끔찍하게 민감한 어떤 이의 독서기
viai 2001/12/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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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조금쯤 어렵다. 왜냐하면 버지니아 울프는 전문작가이자, 상당한 문학적인 소양을 가진 독자였기 때문이다.일단 이 책을 읽는 사람의 절반정도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책중 반 정도는 이름만 들어봤을 것이고, 나머지 절반의 독자들은 이 책에 나오는 글의 반의 정도를 읽었을 것이다.(실제로 나 자신이 영문과임에도 불구하고 영문학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존 단의 이름을 들은게 이 책에서 처음이었다.)다행히도 비교적 대중적인 부분역시 실려 있다.에밀리 브론테와 샬럿 브론테라던가.그렇지만 이 책은 역시 조금 어렵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그렇지만 이 책의 원제는 '일반 독자'이다. 어째서 그녀는 퍽 까다로워보이는 이 책에 그런 이름을 붙인걸까? 그것은 그녀는 자신이 그당시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남성 작가들과는 다른, 즉, 나름대로 비 주류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녀는 어려운 학문과 고고한 철학보다는 읽고 무언가를 깨닫는 즐거움 자체를 더 중요시 하는 서평을 썼다.이 책에 언급된 책들과 작가들-칭찬을 받고 비난을 받은-에 대한 비판은 그녀의 생각에 따라 평가된다.그녀의 생각은 일반적인 평가와 일치 하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녀가 책 중간에 남긴 말은 의미심장하다 '자 여러분 고전을 곰팡내 나는 학자들에게만 맞기지 마십시오. 그것이야말로 셰익스피어와 밀턴에 대한 모독입니다' 문학평론가들에게 조금 겁을 집어먹은 우리들 평범한 독자들에게, 역시 자신의 작품이 비평가들에게 비평받는 걸 두려워 해던 이 작가는 말한다. '그렇다고 해도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느낌이다.우리는 다듬어 진 취향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좋아하지 않는 책을 좋아한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걸리버 여행기로 유명했던 스위프트가 스텔라라는 그가 사랑했지만 결코 관계를 확살하 하지 못했던 여인에게 보냈던 일기체 편지들의 모음인' 스텔라이게 보내는 일기장'에 대한 감상과 크리스티나 로제티를 비평하는 세가지 방식을 들어보이며 비교해며 조금쯤은 셋 다를 희화화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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