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어둠을 금지한 임금님

• 어둠을 금지한 임금님
• 에밀리 하워스부스
• 2020-04-10

제목만 보고 으레 어둠과 두려움에 관한 내용이겠거니 예상했지만, 예상은 기분좋게 빗나갔다.

왕자는 어려서부터 어둠을 두려워했고, 임금이 된다면 어둠을 금지시키겠노라 마음먹었다.

결국 왕자는 임금이 되어 백성들이 어둠은 두려운 것이라 믿게 만들기 위해 신하들을 통해 어둠에 관한 나쁜 소문들을 퍼트린다.

결국 백성들은 모두 어둠 없는 나라에 살게 된다.

하지만 임금의 두려움 때문에 어둠이 없이 환하기만 한 나라, 과연 행복했을까.

백성들은 어리석지 않았고 결국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은 권력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았으며, 또한 소시민의 저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내 흰, 노랑, 검정 일색이었던 그림책 마지막 반전의 색채감은 승리의 환희를 안겨준다.

아직 5살인 내 아이가 어릴적 읽은 이 스토리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온갖 미디어에 산재하는 가짜정보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