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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바님의 서재
  • 가난한 사람들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 12,420원 (10%690)
  • 2010-05-10
  • : 4,183
독서모임에서 활동하다가 반체제 혐의로 검거돼 사형판결을 받은 것입니다. 당시 니콜라이 1세는 서유럽 자유주의 사조의 유입을 두려워한 나머지 젊은 지식인들에게 본보기로 이들을 검거한 것입니다.
형이 집행되던 날은 영하 50도의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두 사람의 사형수와 함께 두 눈이 가려진 채 사형대에 묶였습니다. 사형수들에게는 최후의 5분이 주어졌습니다. 그 당시 도스토예프스키의 심정은 훗날 그가 쓴 ‘백치’라는 장편소설에 상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숨 쉴 수 있는 시간은 5분뿐이다. 5분을 어떻게 쓸까? 2분은 옆에 있는 동지들과 작별하는데, 또 2분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데, 나머지 1분은 이 세상을 마지막으로 한 번 보는데 쓰고 싶다.”
짧은 5분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버렸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제는 죽는구나!’ 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막 형이 집행되려던 순간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멀리서 한 병사가 흰 수건을 흔들며 황제의 특사령을 가지고 달려왔던 것입니다. 사형 직전에 풀려난 도스토예프스키는 4년간 시베리아에 유형을 가는 것으로 감형됐습니다. 그는 사형수로써 느꼈던 시간의 소중함을 한 평생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을 하였고,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죄와 벌‘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해 톨스토이에 비교되는 문호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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