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민들의 삶이 힘들다고 한다. 체감 서민고통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실제로 서민으로서 너무나 힘든 것을 느낀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으면서 주인공 올리버보다는 가난하지도, 고통스럽지도, 절망적이지도 않은 내 상황을 긍정적으로 느꼈다. 어느 이야기들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이 책또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것도 우연을 가장한 올리버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면서 운명적으로 말이다. 이 부분을 깊이 생각한다면 이 책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그저 그런 일반적인 성장 소설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부분 보다는 '올리버'라는 소년의 인간적이고도 순수한 모습, 밝고 긍정적인 생각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올리버라는 소년이 고아로 태어나 공장에서 힘든 노동을 강요 받으면서 우연에 지나지 않았지만 공장을 나오게 되었고, 착한 성격으로 인해 자신이 팔려갔던 두 번째 장의사의 집에서 궁지에 몰렸을 때 아무 말 없이 나왔다. 나 같으면 이미 그 집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먼저 와 있었던 아이와 싸웠을 것이다. 주인 부부는 착했고 그 곳 환경은 매일 고기를 줄 만큼 좋았다. 그런 집에서라면 투쟁을 하더라도 사는 것이 좋지 않았을 까. 하지만 올리버는 자유롭고 작은 일에 집착하는 아이가 아니었기에 미련없이 그 곳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 다저라는 소매치기를 만나 그 곳에서 기술을 배우며 막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쯔음 자기가 하려는 일의 실상을 알고 그만두려 한다. 다행히도 여기서 부터 올리버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브라운 로우씨를 비롯하여 납치된 후 두 번째로 침입한 집의 사람들, 다저일당중에 낸시... 그들 모두 올리버라는 아이의 순수함과 사람을 끄는 매력에 아이를 돕게 된다. 결론만을 보면 말도 안되게 연결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렇듯 과정을 위주로 살펴 본다면 주인공 올리버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찾을 수 있다.
힘들 수록 자유롭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결국에는 위험한 모험이라도 기회가 다가왔을 때 그것에 도전할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