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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
  • 타샤 튜더
  • 22,320원 (10%1,240)
  • 2026-03-03
  • : 1,740


자연과 함께 완성된 한 사람의 생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를 읽고 / 타샤 튜더 지음 / 리처드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출판 (도서협찬)

 

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정원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기록이었다. 타샤 튜더의 하루는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돌능금나무의 꽃과 익어가는 열매,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나무들 속에서 그녀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를 길어 올린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부럽다는 감정은 읽는 내내 따라붙는다. 그러나 그 부러움은 곧 존경으로 바뀐다. 한부모로서 네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책임지고, 삽화와 초상화를 그려가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넓은 들판을 묵묵히 가꾸어낸 시간은 결코 낭만만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삶은 단단한 결심과 반복되는 노동 위에 세워진 결과물이다.

 

책 속 문장들은 그 사실을 담담하게 증명한다.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 계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눈 덮인 풍경 속에서도 기쁨을 찾아내는 감각까지. 특히 사소한 생명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시선은 오래 남는다. 생쥐의 발자국을 ‘목걸이’라 부르고, 새의 흔적을 ‘레이스’라 표현하는 순간, 자연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담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세계는 놀라울 만큼 소박하면서도, 쉽게 닿을 수 없을 만큼 깊다.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살다 간 삶이 부럽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크게 남는 감정은, 그렇게 살아내기 위해 감당했을 시간과 노력에 대한 존경이다. 결국 아름다움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끝까지 지켜낸 태도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외치는 듯하다.

더없이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 타샤의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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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은 어찌나 흥분되는지. 많이 올수록 더 좋다. 첫눈이 내리면 크리스마스와 겨울에 할 수 있는 근사한 일들이 죽 떠오른다. 양키라도 양심의 가책 없이 동면할 수 있는 계절이다.” ~ 눈 내린 풍경은 그림 그리기에도 좋다. ~ 잔디, 잡초, 느릅나무의 윤곽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그것들은 언제나 예쁜 꽃다발 같다. 느릅나무들도 마찬가지고. 멀리서 보면, 줄기만 보고도 골라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모양이다.

눈이 내린 후에는 발자국을 살핀다. 오늘 아침에는 아주 작은 생쥐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눈에 작은 목걸이 같은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토끼들이 어디 있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것은 단연 새들이다. 새들의 발자국은 레이스 같았다.“ p150

 

 

“어릴 적 꿈대로 살기 위해 타샤에게는 단호한 정신과 강한 결단력이 필요했다. 타샤는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인 조지 머나드 쇼의 말대로 살려 했다. ~ 많은 사람들이 처지를 불평하지만, 나아가는 자는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간다.” p11

 

#자연과삶 #정원에세이 #삶의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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