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나대로의 서재
  • 두려움이란 말 따위
  • 아잠 아흐메드
  • 18,000원 (10%1,000)
  • 2025-11-12
  • : 2,720


페이지 너머, 붕괴된 세계와 감정의 폭풍

<두려움이란 말 따위>를 읽고 / 아잠 아흐메드 지음 / 정해영 옮김

동아시아 출판 (도서협찬)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딸을 잃은 엄마에게 그 어떤 폭력도 두려움도 공포도 한낮 ‘말 따위’에 ‘까불지마‘에 지나지 않는다. 

범인들과 그와 한 패거리인듯한 부정부패에 찌든 정부, 힘들게 하는 것들에 대한 분노,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공포소설이라면 최소한 허구라는 안전장치라도 있지만, 이 책은 그마저 없다.

독자를 맨몸으로 현실의 한복판에 세워놓고, 잔혹한 사건과 황폐한 인간의 상실을 정면으로 보게 한다.

 

공포소설보다 더 날카롭게 파고드는 비극, 울화와 절망과 연민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감정의 집합체였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이 찢어졌다가, 다시 울분이 치밀고, 또 다른 순간엔 설명하기 힘든 슬픔이 스며든다. 감정을 하나씩 분류하는 질서 같은 건 허락되지 않는다. 이 논픽션은 그 모든 감정을 세트로 던져 넣으며 독자를 몰아붙인다.

 

웬만한 스릴러가 따라오지 못할 현실의 냉기가 독서 내내 심장을 흔들어댔다.

이것은 기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현실이었다.

 

멕시코 북부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암울한 현실 - 마약 카르텔의 지배, 치안의 붕괴, 지방권력과 범죄조직의 결탁, 사라지는 사람들, 설명되지 않는 폭력, 일상화된 공포 - 이 모든 것이 책 전반의 배경으로 작동한다.

 

한 지역이 아니라, 한 사회의 절망이 구조적으로 썩어 문드러진 단면을 보여준다. 그 현실을 마주하고 나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적어도 기본적 질서와 법치가 작동하는 나라라는 사실이 묵직한 대비로 다가온다.

한때는 하마터면 우리나라도 이상하게 될 뻔했지만.

책을 덮고도 한동안 숨이 고르게 되지 않았다.

 

읽는 동안 이게 현실이라고?

이 정도까지 무너질 수 있나?

하고 마음속에서 연속으로 치받는 충격을 받는다.

말투는 차분한데 내용은 폭발 직전의 심장처럼 뛰고 있었고,

그 대비가 오히려 더 전문적이고 더 강한 문학적 파문을 만든다.

 

읽는 이의 그 긴장,

그 혼란,

그 분노와 안타까움 아후 😱😨😭

책을 덮고도 한동안 숨이 고르게 되지 않을 만큼, 현실은 소설보다 잔인했다.

 

#두려움이란말따위 #아잠아흐메드 #정해영 #동아시아 #2025퓰리처상 #수상작가 #아마존선정 #최고의논픽션 #마약카르텔추적기 #죄직범죄 #참상폭로 #숨막히는긴장감 #책추천 #책리뷰 #서평 #책읽는재미를 준다. #dongasiabook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