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쓰지는 못 하지만 읽을 수는 있다.
오늘 나의 손엔 시, 시집, 시 해설집이 들려 있다. 시를 읽고 해설도 읽는다. 읽고 또 읽는다.
"아무리 한심한 시절일지라도 겨울비를 뚫고 나아가야만 이 '한심한 시절'을 건널 수 있어서다." - p118
우리의 봄이 멀기만 할 거 같은 봄을 기.다.린.다.
"대의가 아닌 소의를 따르는 자들이 온갖 감언이설로 민중을 선동하고, 다시금 군홧발로 흙의 온기를 짓밟으려 하는 세상에서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만큼 명징하게 세상을 비추는 시가 없는 까닭이다. 그리하여 시인의 언어는철퇴를 휘두르는 것처럼 나 스스로를 경계하게 만든다. 어떠한 고통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부여한다. 이렇듯 어떤 시는 어떤 시인은 존재하는 자세로 세계를 딛고 일어서는 힘을 준다." - p85
사람값
송경동
'집값이 아닌 '집'이 소중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학벌'이 아닌 '상식'이 소중한 사람이 되게하소서
드높은 '명예'보다 드러나지 않는 '평범'을 귀히 여기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소수의 풍요' 보다 '다수의 행복'을 우선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독점과 지배' 보다 '공유와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사람'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살아 있는 모든 것 앞에 경배하는 새로운 인간종이 되게 하소서 -p71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
신경림
(앞부분 생략)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보되새로운 모습을 바꾸어 나갈 수 있으며진실한 용기로 늘 뜨겁고언제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바꾸어내며어떠한 고통도 이겨낼 수 있고내가 잊어서는 안 될 이름을 늘 기억하며내 작은 힘이 타인의 삶에용기를 줄 수 있는 배려를 잊지 말고한순간도 머무르지 않고끊임없는 역사와 함께 흐를 수 있는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 -p82
착각
김명기
며칠 심한 몸살 앓은 몸을볕 좋은 겨울 마당에 널어놓고유기견 봄이와 길냥이 낙엽에게간식을 나눠준다 길 위의 굶주림을겪어본 목숨들이 차례를 지키며한 번에 한 놈씩 입을 댄다배려가 사람에게만 있다는 것은얼마나 근본 없는 착각인지종이 서로 다른 목숨도 능히이해하는 이 간단한 문제를 놓고죽어라 싸우는 것들은 인간뿐이다
<시가 세상에 맞설 때> 시 해설집 -p38
김남주, 윤동주, 신경림, 백무산, 최승호...
지금 우리가 꼭읽어야 할 #저항시50선
"시인은 저항하는 존재다 저항하지 않는 시는 가짜다"
"그날 당신의 손에 시가 있었다"
여전히 우리의 봄은 멀기만 하다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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