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태주 시인이 엄선한 103편의 시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 / 나태주 엮음 / & 앤드
이 시집은 나태주시인이 좋아하고 자주 꺼내보는 시들을 엄선해서 엮은 좋은 시 모음집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스크랩해둔 곳에서 그대로 가져온 시도 있다. '슬픔, 사랑, 외로움 고독, 희망' 으로 4장의 네 가지 주제로 한 장당 약 25편의 총 103편의 적지 않은 양의 시가 들어있다. 시인에 대한 지식이나 간략한 시대적 상황이나 시에서 풍기는 느낌 등을 옆장이나 뒷장에 시 마다 모두 써주었다.
풀꽃같은 소박한 풍경의 아름다움이 들어 있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들, 고단한 삶에 위로와 격려가 되고, 꾸미지 않은 듯한 언어들과 많은 시들은 다양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게하고 깊은 통찰을 준다.
맨앞의 머릿말, 이 시집 소개도 시 같이 써 있다. 꼭 내마음을 초음파 같은 거로 들여다 본 듯한, 내가 느낀 것과 어떻게 똑 같을 수가 있지? 하는. 감정들의 섬세한 표현이 놀라웠다.
오래 건강하셔서 좋은 시와 관련 일들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방랑길에
서러워 마라, 머지않아 밤이 온다.
그러면 우리 창백한 들판 저편으로
남몰래 웃음 짓는 싸늘한 달을 보게 되리라.
그러면 그때, 손을 잡고 쉬어도 좋으리라.
서러워마라, 머지않아 때가 온다.
그때 우리 안식하며 우리의 십자가
밝은 거리 모퉁이에 나란히 서게 되리라.
그 위로 비가 오고 눈이 내리고
바람은 또 오고 가리라.
헤르만 헤세
-p20
그런길은 없다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내 앞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내 앞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이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길을 가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메기 베드로시안
-p226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서 읽고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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