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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어디스가 된 화가의 미술 기행
  • 노채영
  • 15,750원 (10%870)
  • 2024-10-20
  • : 380
스튜어디스의 그림과 함께하는 전 세계 미술관 여행기

< 스튜어디스가 된 화가의 미술 기행 >을 읽고
일과 여행 그리고 예술이야기

작가는 어릴적 좋아하고 꿈이었던 화가의 길을 꾸준히 열정적으로 걸어간다. 그 길에서 상관이 없을 듯하고 거리가 멀 거 같은 승무원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전 세계에 있는 미술관, 박물관을 다 돌아보고 싶어서 였다고 한다.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직접보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책을 받은 기쁨은 잠시, 펼쳐보고 나서 순간 실망이 있었다. 가장 기대했던 칼라 광택지의 명화가 없어서, 왜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또 하나는 여행기에는 언제나 있는 관광지나 여행지의 사진이 없어서, 사진없는 기행기에 또 한번 기대가 무너졌었다. 하지만 읽는이도 같이 여행하고 싶게하는 들뜨는 글들과 함께 세밀한 작가의 그림들이 사진을 대체해 글들의 이해를 돕는다. 수채화처럼, 때로는 단색으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어떤 것은 따라서 그려보고 싶어진다.

📍 연작에 대해
인상주의 전후의 작품, 오르세 미술관
"인상주의는 빛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사조이다. 하나의 사물이나 풍경에 비추는 빛의 변화를 시시각각 포착하는 것이 그들이 그림을 그리는 핵심이었고 그로 인해 연작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p45

📍이탈리아 바티칸 성당에서의 일화
여행 전 필히 챙겼어야 할 주의사항을 소홀히 해서 여행현장에서 겪었던 당황스러울 상황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한다.
"짧은 치마, 바지, 양쪽 어깨가 보이는 나시 종류는 금지한다고 적혀있다. 성스러운 그들의 삶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에티켓이었다. 맙소사! 난 지금 더운나라라고 최대한 시원하게, 내가 가진 바지 중 하필 최고로 짧은 바지를 입고 있다." -p59

📍"< 최후의 심판 >의 원작은 누드의 향연이었다고 한다. 당시 교황이 '신성한 분위기를 해친다' 라는 이유로 다니엘레 다 볼테라를 불러 천으로 주요 부위를 가리기 전까지 말이다. 덕분에 그 화가는 기져귀 화가로 불린다." -p68

📍워싱턴의 심장, 스미소니언 미술관
마크 로스크 작품앞에 섰을때
"3가지 색의 충돌이 교묘하게 서로를 간섭하며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눈의 착시현상인가. 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색들이 내 감정의 층위 또한 간섭하기 시작했다. 마치 이 작품의 가운데 얇게 그려진 선이 내 묵은 감정을 덮어둔 경계선인 것 같았다. 이 선이 강하게 떨리기 시작하면서 어느순간 내 감정도 폭발해 버렸다. 나는 어느새 펑펑 울고 있었다. ~ 작품 하나로 나의 마음이 다 들킨 기분이었다. 그리고 내가 덮어 두었던 마음이 꺼내지고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95

나도 미술작품을 직접 보고 저런 감정의 체험을 하고 진정한 예술의 힘을 실감하고 싶어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램브란트는 자화상을 나이대 별로 그려 남겼는데 그 당시 본인의 마음가짐과 경제적 여유에 따라 표정과 옷매무새가 확연히 차이가 나서 그의 인생의 변천사와 굴곡을 볼 수 있다. 램브란트 그림의 두드러진 극적인 빛은 오직 그의 얼굴에만 닿아있고 그 주변으로 어둠이 가라앉아 있어 그의 수심이 더욱 가까이 느껴졌다.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화가였음에도 결국에는 어느 누구의 돌봄과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굶어죽은 안타까운 그의 인생의 한 조각을 보며 문득 작가로서의 삶이 녹록치는 않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p209

존 화이트 알렉산더의 < 휴식 >
"아 작가의 다른 그림도 어서 빨리 원화로 보고싶은 충동이 일었다. ~ 강렬한 끌림, 허락된 기분좋은 취함은 사람을 달뜨게 한다." -p211

📍이집트,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이집트는 날씨가 워낙 덥고 온도가 높아서 일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고 한다. 그래서 뭐든 많이 느리고 무엇 하나 하려면 작은 것도 몇년씩 걸린다고 한다. 기후가 사회구조나 인간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과 우리나라 국민성과 비교 되었다고 한다.

어린시절부터 꿈꿨고 기대가 컸던 고대의 가장 큰 건축물 피라미드를 접한 마음은 거의 계단을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수준이어서 놀라움과 아쉬움과 함께 실망이 컸다고 한다.

스튜어디스의 그림과 함께하는 세계 명화여행 같이 들뜨며 설레며 잘 둘러봤습니다.

미술하는 사람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그림이나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이 보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우주서평단 을 통해 #다반 출판사 에서 도서 재공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노채영
#일과여행
#예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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