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고려와 거란 사이에서는 세 번의 전쟁이 발발했다.
첫 번째 전쟁에서는 고려의 서희가 활약했다.
외교적 해결을 통해 무력 충돌은 없었고, 고려가 강동6주를 얻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고려는 이후의 전쟁을 대비해서 국방력 강화에 나선다.
두 번째 전쟁에서는 고려의 개경까지 거란이 침입했고, 이후 돌아가는 길에 상당한 피해를 고려가 거란에게 입힘으로서 결국 양국이 각각 피해를 입은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강조의 정변을 빌미로 발발된 전쟁은 작가의 전작 <고려거란전쟁-고려의 영웅들>을 통해 양규 등 고려 장수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다.
작가의 전작 <고려거란전쟁-고려의 영웅들>은 tv 대하드라마로 영상화되어 강감찬 이외의 고려 영웅들에 대한 정보를 보는 이들에게 제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 (이하 구주대첩)은 작가가 영상화를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기분을 많이 갖게된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책의 분량은 비슷하다.
하지만 정작 구주대첩으로 요약되는 3차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묘사는 비교될 정도로 적다.
어쩌면 거란군을 이끈 소배압의 목적인 최대한 빠르게 개경을 공략하는 것이어서 침입 과정동안 특별한 전투가 없었던 것이 이유가 될 지는 모른다.
하지만 왠지 허전하다고 할까...
특히나 구주대첩에 대한 묘사가 이번 소설의 백미가 되어야하는 데 그 역동감이랄까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역사적 자료와 기록 등이 부족한 것이 큰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역사서가 아니라 역사 소설이니 그 점을 작가의 상상력이 보완해야 할 것이고, 전작에선 정말 흥미진진했더랬다.
그런 재미가 이번엔 좀 아쉬웠다고 해야겠다.
하지만 다른 면을 알게되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겠다.
고려 현종 때의 여러가지 치적에 대한 부분이겠다.
고려의 군사적, 행정적 정비 등에 대한 언급은 이 소설을 통해 역사 공부를 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교과서의 내용을 읽고 암기하는 것에 치중된 교육에서 나름의 상상력와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에는 이와 같은 소설을 접하는 것도 있음을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시간없다고 책을 멀리하지 말고 말이다. 흠 당장 우리 아이가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라는 말이다. ㅎ
여진족이 해적 활동을 했었는 지는 이번에 알게되었다.
우산국과 왜국까지 활동 범위 안에 있었다는 것이 조금 새로웠다고 할까...
그 새로움과 함께 작가가 이 소설의 말미에 부여한 현종의 이미지에 대해선 조금 과한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은 나만의 감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