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광고를 '독서평설'에서 봤는데, 초등학생 아이가 보고싶다고 해서 골라봤다.
막상 읽어보면, 10대 대상으로 쓴 책이라고 하는데, 그 나이대에 편하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닌 듯 싶다.
목차를 보면
제1장 학벌 ― 어느 날 서울대가 사라졌습니다
제2장 위험사회 ― 증가하는 재앙,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가
제3장 노인 ― 노년의 불행, 우리 모두의 미래
제4장 방송 ― 은밀한 대중 의식의 지배자
제5장 게임 ― 몸과 정신을 성장시키거나 파괴하거나
제6장 광고 ― 상업적 메시지로 뒤덮인 세상
제7장 돈 ― 화폐를 통제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제8장 가난 ― 가난해지고 싶은 사람은 없다
제9장 노동 ― 사람을 먹여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일’
제10장 여론 ― 여론은 다수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가
제11장 군대 ― 국가 방위와 인권침해 사이에서
제12장 전쟁 ― 파멸의 정치 수단이자 현대 문명의 뿌리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선정된 주제는 논쟁의 여지가 다분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저자의 시각도 꽤나 비판적이다. 일단 해당 주제와 관련하여 현재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시점에서 출발한다. 문제점이 있음을 드러내는 부분은 좋지만, 생각이 여물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문제로 비춰질 것 같다. 살다보니 세상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오히려 내 생각과 비교하면서 읽다보니, 그간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이를 떠나서, 해당 주제들에 대한 시각을 강화하거나 혹은 정 반대의 의견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