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

•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
• 정기문
• 2021-03-02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는 시대 면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출범부터 서로마제국의 멸망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서양 문명의 원류라고 규정하고 있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유래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서양 문명의 기둥인 그리스 신화와 철학, 기독교, 법의 통치 등 모든 것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1부에서는 네 지역 중에서 가장 먼저 문명이 발생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인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태양과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 문명을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해 소개한다. 쐐기문자, 노아의 방주와 길가메쉬 서사시의 연관성, 인간의 오만함을 심판했다는 바벨탑의 진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동태복수법의 함무라비 법전, 수메르부터 유대인, 페르시아에 이르기까지 메소포타미아를 지배했던 종족들, 피라미드, 미라와 관련된 이집트 신화와 그들의 역사, 영웅들을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고대 그리스편으로, 올림포스 12신의 탄생,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그리스의 철학과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 희극과 비극, 헤로도토스 등 문화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스파르타와 아테네, 페르시아 전쟁과 펠로폰네소스 전쟁, 알렉산드로스가 세운 거대 제국(헬레니즘 문화) 부분은 꼭 알아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3부는 고대 로마 편으로, 로마의 건국 신화에 관해 소개한다. 로마의 공화정, 로마와 카르타고의 포에니 전쟁,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 팍스 로마나 시대, 기독교의 탄생,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 서로마제국의 멸망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문화사를 공부하려는 입문자라면 헬레니즘(고대 그리스 로마 문명)과 헤브라이즘이라는 양대 산맥을 꼭 넘어야만 한다. 아마도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는 서양고대사가 다루어야 할 필수적인 주제들을 모두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을 여러 번 통독한다면, 메소포타미아·이집트 문명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이르는 역사의 큰 흐름을 꿰뚫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기존에 서양사가 대개 정치사, 제도사, 사건사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문화사 분야에 비중을 높여 그리스 문학, 기독교의 발전과 로마의 기독교 박해, 로마의 실용 문화의 정수인 법과 건축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 철학과 문학에 관한 책을 읽을 때 단단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서양고대사 입문서로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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