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마이 보이스
mynanal 2023/06/0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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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 마이 보이스
- 데라치 하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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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7
- : 78
언제부터 하고 싶은 말을 삼켰을까. 집안일이나 육아는 도와줄 생각이 없는 남편과 멀어져 가는 아들, 뒷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들, 주인공 키와는 언제부턴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지 않는다. 대신 딸기 시럽을 만들 때보다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볼 때가 정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 그런 그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통해 타인이 아닌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건 내 말과 생각이 아님을 깨닫는다.
여성에게 당연시되는 돌봄이라는 단어가 거슬리지만, 일을 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가. 주인공을 보면서 어쩐지 갑갑한 마음이 들지만 스스로를 돌아본다. 높은 자존감을 갖고 있으면서 겸손함을 지닌, 열심히 공부하면서 떡볶이 먹을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자유롭게 살면서도 사회의 틀에 너무 벗어나지 않은, 그런 사람이고 싶었다. 그러나 나조차 마음을 숨긴 채 살고 그게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점점 나를 잃어버리는 기분이 든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일들은 대부분 내가 없는 곳에서 일어난다. 어차피 결정은 나의 몫이 아니기에 적어도 내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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