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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nanal님의 서재
  • 보통의 집구석
  • 정다영
  • 10,800원 (10%600)
  • 2023-05-05
  • : 100
에세이 한 권으로 저자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그는 스스로 무언가 선택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가족을 지키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사람인 것 같다.
그런 마음이 글 하나하나 묻어나서 그런지
글을 읽을 때만큼은 한 아이로 바라보고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재혼가정은 아니지만 어릴 때 나는 이혼가정을 부러워한 적도 있었고, 가족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부모님에게 느낀 감정을 얘기하지도 않았다.
함께 하는 것이 불행하지만 가족의 틀을 깨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인지, 각자의 행복을 위해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아주 오랫동안 가보지 않은 길 위에 서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있고, 우리 가족 각자가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적막을 깨고 무심하게 튼 티비가 사실 고심해서 고른 예능 채널이라는 것을.
단지 더 이상 희생하지 않았으면, 함께했을 때 안정감을 주고 또 각자의 삶에선 주체가 되어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뜬금없지만, 새삼 책은 대단하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공개적인 곳에 이런 글을 쓸 줄 몰랐다.
짐작만 했던 상황이나 좀처럼 알 수 없는 마음까지
오늘도 참 많이 배운다.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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