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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nanal님의 서재
  • 발은 땅을 디디고 손은 흙을 어루만지며
  • 유현미
  • 17,550원 (10%970)
  • 2023-05-22
  • : 452
책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도시에서 가꾸는 텃밭 일지다.
밭을 가꾸는 방법이나 기술을 전수하진 않지만,
텃밭을 돌보는 시간이 글과 그림으로 어우러져 꽤나 실감 난다.
멀리서 보면 평화롭지만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삶과 닮아있기도 하다.

요새 식집사, 식테크 등 재배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난 벌레가 꼬일 것 같단 생각이 먼저 들어서 식물은커녕 더운 날에도 창문을 닫고 사는 편이다.
이런 나조차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텃밭을 가꾸는 시간과 정성,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씨를 뿌리고 텃밭에서 싹이 날 때까지 열흘, 보통 보름 이상을 기다리는데 그동안 한 번씩 물도 주고 나면 텅 빈 밭에 싹이 올라온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거쳐 텃밭을 가꾸지만 텃밭이 자신을 살렸다고 얘기한다. 어쩌면 싹을 기다리는 시간은 행복해질 나 자신과 스스로를 돌보는 일인 것 같다.

5월 21일은 소만으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절기다.
많은 사람이 이맘때 이 책을 만나봤으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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