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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란한 아침의 나라
  • 신원섭
  • 15,300원 (10%850)
  • 2023-04-13
  • : 208
쉼터는 그들에게 무슨 용도일까?
미혼모 쉼터이자 복지 법인 사랑의 집을 두고 여섯 인물이 각자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긴데 그 과정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욕망이다.
몇몇 인물은 악질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뭔가 일어나는 일도 많고 시끄러워서 제목 그대로 요란하다는 말이 어울린다. 욕망과 요란. 두 단어가 같이 쓰이니까 마치 엄청 열심히 사는 사람들 같은데.. 결국 각자의 이득을 위해 열심히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니까 맞긴 하다.

소설 배경으로 나오는 가상의 도시 가양시, 긴 세월을 거듭해 쇠락하고 가난한 자들이 머무는 곳이다. 이런 지역에서 일어나는 범죄라는 사실만으로도 누아르라는 장르가 어울리지만, 장르가 무색하게도 주요 인물들이 여성이라는 것이 기존 추리소설과 다른 점이다. 누아르하면 보통 남성이 떠오르지 않은가.
여성이 주체가 된다는 것. 여성 누아르라는 선택적 단어를 쓴 게 아쉽지만, 작가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일으킨다.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스토리 때문에 마냥 재밌는 추리소설 같지만 사회 이면에 드러나지 않는 현대인의 얼굴들이 그려져 잔상이 남는다.
또한 다양한 등장인물과 기존 누아르 장르가 연상되는 한국적 요소가 많아서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밌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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