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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jinyang님의 서재
  • 불안과 경쟁 없는 이곳에서
  • 강수희 & 패트릭 라이든
  • 15,300원 (10%850)
  • 2017-10-23
  • :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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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happyjinyang/221142606273


블로그를 통해 저자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자연을 대하는 방식,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고 싶었다. 공감하며 끄덕이고 감동도 하며 필사노트의 그의 명언들을 적으며 그의 책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자연농.
무비료
무제초
무경운
무농약

텃밭을 가꾸어 온 한 사람으로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내가 작게나마 가꾸어온 텃밭에 오류가 있다면 어쩌지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는 아닐까
이대로 실천하지 못해 자괴감에 시달리진 않을 지 많은 생각들을 하며 책장을 폈다.

나의 고민은 어느새 책속으로 스르르 녹아들었다.
 옳고 그른것,  해야할 것 과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나에게 손가락질 하며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넓은 이 우주를 포용하며 함께 바르게 살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무서운 선생님처럼 날카롭게 나를 지적하며 잘잘못을 따지지 않았고,
그것도 괜찮으니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가는게 어떨까?
라는 내마음 속에 커다란 물음을 던져주는 듯 했다.

이 책이 담고있는 것을 요약한다면
'자연안에서 나만의 진실된 방법으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제초,경운,비료,농약
그 어떤것도 더하지않는
자연스러운 뺄셈의 자연농

정답이 없다고 한다.
기준도 없다고 한다.
자연과 함께 산 오늘이 정답이고
오늘 내가 실천한 길이 기준이 되는
바로 그것이 자연농이 세상을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기준을 제시하고
진단을 내리고
평가하려드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책은 말한다.

정답은 없다고
자연스러운 그대로 살아가라고.

밑줄치며 필사노트에 옮긴것 중에 일부를 적어본다.

- 어머니는 당장 그 벌레를 잡아 죽이라고 하셨어요. 그때 저는 "그러면 안됩니다. 만약 이 벌레를 죽이면 친구들이 복수하러 올 거예요. 하나 잘라먹을 걸 수십개씩 잘라먹을 거예요."라고 했어요. 어머니는 어이 없다는 듯 황당한 표정을 지으셨죠. 그 뒤에 어떻게 됐을까요? 다행히 제 말이 맞았어요. 저는 벌레가 보이는 대로 죽이지 않고 길이나 풀숲으로 옮겨놓았어요. '여기에서 잘살아'라고 말하면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며 가져다놓았죠.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피해가 멈췄어요.(p.33 )

- 밭에 풀이 많으면 게으름뱅이라고 생각해요. 풀 한 포기 없이 깨끗하게 농사를 지어야 훌륭한 농부라고 생각하죠. 잡초가 있으면 양분을 빼앗긴다고 여기고요. 자연농과는 아주 다른 관점이지요.(p.49)

- 요즘처럼 값비싼 등록금을 고생스레 마련해서 공부를 배우는 대학교도 없었지요. 그런데 정말 그 공부가 쓸모가 있나요? 이런저런 지식들은 늘어날지 몰라도 삶의 지혜는 사라지고 없으니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죠.(p.246)

-도시에 사는 게 아니라 우주에 산다고 생각하세요. 작은 것에 사로잡히지 않고 생각을 여는 거예요. 이 거대한 우주 속 지구별 위의 나, 그런 시야를 갖게 되면 눈앞에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과 불안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p205)

- 자연농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고정된 틀이니 목적이 없기 때문에 '정답'이라는 게 없어요.그렇기 때문에 그 무엇도 정답이 될 수 있지요.(p.277)

자연농으로 살아가는 농부들의 이야기들은 한문장 한문장이 소중하게 다가와서 지금까지 읽은 어떤책들과는 비교불가할 정도로 밑줄도 메모도 많았다.
너무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 내 마음과 같은 마음 때문이었으리...
마지막 필사를 한 277쪽의 정답이 없는 것이 자연농이라는 말은 참 마음에 든다.

지구반대편에 살다 자연농 다큐를 만들어가며 부부가 된 두 저자와
1인출판으로 힘든 길이었을 열매하나 출판.
그리고 각나라에서 크고 작게 그들에게 손을 내밀며 용기를 주었을 이름 모를 사람들.
그들이 하나되어 연주하는 음악은
책을 읽는 내내  내 몸 구석구속으로 퍼지며
이 우주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또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깨우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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