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귀신이 될 때가 있다. 귀신이 된 줄도 모른 채 구석에서 고개를 푹 묻고 웅크리고 있는 누군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나랑 놀래? 나도 귀신인데. 나는 사람일까, 귀신일까? 하며 고민하지 마, 내가 진짜 귀신 되는 법 알려줄게."하고 손내밀어준다면, 깜깜한 밤하늘을 신나게 날고, 바라는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진짜로 귀신이 되어봤으니까.
다시 날수도, 바라는 모습으로 또 한 번 변할 수도 있다.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
바라는 모습으로 맘껏 변할 수 있다면
진짜로 귀신이 된거야.
시소도 탔어.
날마다 신나게 신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