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어린이책 읽는 사람의 서재
  • 입 없는 아이
  • 박밤
  • 11,700원 (10%650)
  • 2020-08-19
  • : 226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와 다른 모습을 가진 생명체를 정당하지 않은 까닭으로 차별하지 않는 것은 누구야 그래야 하는 당위적 사실이다. 그러나 아는 것과 마음으로 느끼고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이 책에는 다름에서 오는 두려움의 마음과 이를 극복하는 용기가 담겨있다.

"폴은 어떤 아이니?"

"입 없는 아이"

전학을 온 첫 날, 재인은 학교에 오지 않은 자신의 짝꿍, 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새로 사귄 친구는 폴에 대해 '입 없는 아이'라는 말만 전해준다.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한 공포는 종종 실제 느끼는 것보다 커서 재인은 그날부터 입 없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폴과의 만남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폴은 학교에 오지 않았고 재인은 꿈 속에서 네 개의 방을 만나게 된다. 파랑, 노랑, 빨강의 방에는 각각 눈이나 귀거 없거나 코가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차례로 만나며 재인은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놀란표정을 짓기도 한다. 자신의 반응에 슬퍼하는 그 사람들을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 반응해 보지만 상대방은 이미 두려움과 혐오의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림책 《입 없는 아이》는 폴이라는 만나지 못한 친구를 상상하고 만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과 닫힌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야기에서 의자에 묶여있던 사람은 주인공 재인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것을 '참는 것'이 아니라 그 다른 것을 향해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갖기를 이 책은 제안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나와 다른 생명체에 대해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차별의 시선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이야기와 비슷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그때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차별의 모습까지도 함께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방문을 열때마다 변화하는 재인의 마음상태를 지켜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즉흥극으로 이 상황을 표현해보고 함께 토론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었는데 이건 작가님이 남겨놓은 숙제라고 생각했다. 언어장애인을 차별적으로 부르는 말이 등장하는데 어린이들과 함께 이 말을 찾아보고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보는 활동을 꼭 나누면 좋겠다.

+ 작가님께서 친절하고 다정한 음성으로 책의 전문을 영상으로 만들어 이집트 출판사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두셨는데 온라인수업에 적극 활용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출판사를 통해 들었다. 어린이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모습이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 보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https://youtu.be/YcvifR6yxnw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