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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님의 서재
  • [전자책]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 우에노 지즈코.미나시타 기류
  • 10,500원 (520)
  • 2017-06-07
  • : 373
정부야, 출산율이 걱정되면 결혼과 출산부터 분리되는 사회를 만들어라.
그리고 싱글맘 때리기 좀 그만해라. 싱글맘 차별은 그대로 싱글맘의 손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빈곤과 그들에 대한 배제로 이어진다. 실제로 한국에서 한부모 가정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싱글맘 가정은 절대다수가 중위소득 이하 수입으로 살아간다.
저출산이 그토록 문제라고 하면서 정작 아이들이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는 보장되지 않는다. 여성들이 결혼을 안 해 저출산이 되어 나라가 망한다는 소리가 얼마나 위선적이냐.
그리고 저출산이 뭐가 그리 나쁘냐.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들면 줄어드는 대로 사회를 설계하면 된다.
민족이나 사회를 재생산해야 하니까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혼인율이 떨어지더라도 출산율만 오르면 아무런 문제가 없잖아. 사회를 재생산했으면 좋겠다는 사람은 비혼을 탓할 게 아니라 출산에 대해 이야기해야지.
사회를 재생산하려면 출산 외에 선택지가 하나 더 있다. 인구의 자연 증가가 아니라 사회적 증가, 그러니까 이민의 증가다. 저출산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이민자라는 선택지가 들어오지 않는 것 은 왜냐? 어디까지나 자기 민족을 남기고 싶은 거니까겠지.
아이를 낳은 여성은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사회,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거나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여성은 그 선택을 존중받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라.
비혼도, 결혼도, 출산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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