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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인님의 서재
컴퓨터 책은 사는 순간부터 이미 그 가치가 반쯤은 날아가 버린다. 그만큼 하드웨어분야나 소프트웨어분야의 발전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도 처음 내가 보았을 때 그 굉장한(?) 충격에 비해 지금은 너무 초라해 보이해 보인다. 출간당시 국민드라마였던 '허준'의 영향때문인지 제목도 '동의보감'을 달고 시중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 책은 백과사전같이 필요할 때마다 두고두고 볼 만한 컴퓨터 종합정보 서적을 찾던 나에게는 무척 반가운 물건이었다.

특히 당시로서는 가장 최근의 따끈따끈한 정보와 방대한 자료 그리고 그동안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부팅과정에 대한 단계별 진행과정 소개 등등 책이 무겁고 비쌀 수 밖에 없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다. 또한 PC 업그레이드시 가장 난해한 부분 중에 하나인 메인보드의 칩셋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와 정보나 CPU, RAM 등에 대한 하드웨어적 정보 등도 이 책을 선택하게 하는데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일부 내용(특히 PC주변기기)에서는 겉햝기식으로 지나가는 문제가 있다. 실제 해당 기기에 문제가 있어 이 책을 참고하려고 했느나 실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책 제목처럼 '동의보감'의 수준을 목표로 했다면 PC 주변기기에 대한 내용도 다른 부분처럼 보다 깊이있게 다루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난 이 책을 긴요하게 쓰고 있다. 워낙 메인보드 칩셋과 CPU 정보에 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는지라, 중고 컴퓨터로 업그레이드를 할 때 무척 도움이 된다. 집에 백과사전을 하나씩을 가지고 있듯 PC용 백과사전으로 이 책을 집안에 보관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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