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어느덧 여기에

*** 고양이는 야옹 어쩌고만 운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채터링 소리는 커다란 놀람이었다. ***


까까까 가각.


채터링 하는 거야? 새 있어? 야, 잡기나 하겠냐? 쪼이지나 마라, 자슥아.


멍청한 아저씨. 나 지금 고양이별에 보낼 메시지를 새한테 전송 중이다. 내가 새한테 보내면 쟤들이 다시 고양이별로 보내주지. 그것도 모르고, 쯧쯧.


(채터링) 아저씨 어제 친구랑 술 먹고 늦게 들어왔다.

(새) 좀 더 쓸모 있는 정보는 없냐?

(채터링) 어떤 게 더 쓸모가 있냐?

(새)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채터링) 그럼 묻지를 말던가! 머리통은 조그마해가지고서.

(새) 내 머리통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마랏! 혐오 발언으로 고양이별에 신고하겠다!

(채터링) 아, 미안. 뭘 그렇게 발끈하고 그러냐?

(새) 우린 저주를 받았다.

(채터링) 무슨?

(새) 태곳적에 커다란 날개만 믿고 높이높이 날아올라 신께 도전하다가 벌받았다. 새대가리의 저주를.

(채터링) 냥...

(새) 동정하지 마라. 선지자께서 지저귀시길 다시 우리의 전성시대가 올 거라 했다.

(채터링) 그게 언제냐?

(새) 바로 지금이다! 조두의 시대! 사람들을 봐라. 머리통 작은 것들이 떠받들어지고 있다.

(채터링) 그, 그렇구나. 내가 전달한 정보는 고양이별에 잘 보내는 거 맞냐?

(새) 걱정하지 마라. 그 정도도 못 할 만큼 멍청하지 않다. (푸드덕)


새대가리의 저주는 정말 무서운 거구나…. 아저씨, 나 까까 먹고 싶다! (뒹굴) 냥? 손에 든 그거 뭐냐? 붕어같이 보이는데.


붕어빵 먹어볼래? 생각보다 맛있는데. 고양이, 눈을 왜 그렇게 둥그렇게 뜨고 있는데? 걱정 마, 너 안 줄 거니까.


붕어빵이 진짜 있다구! 붕.. 붕어는 태곳적에 무슨 짓을 했길래 빵이 된 거냐? 그보다... (빤히) 아저씨는 전성기가 지나간 거냐? 머리통이…. 전성기가 아직 안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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