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어느덧 여기에
응가
대굴대굴  2026/07/01 07:34

홍명보 감독이 사퇴했다. 당연한 순서다. 지금부터 변화를 꾀하는 자들과 변화의 대상이 된 자들 사이에 치열한 물밑 싸움이 일어날 거다. 각종 언론 플레이에 진흙탕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테고, 그걸 빌미로 온갖 자극적이고 애매모호한 콘텐츠들이 마치 사실인 양 우후죽순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편이 갈리고, 온갖 생각을 바탕으로 한 주장들이 난무하고. 윤어게인이 있듯이 협회 포에버, 어쩌면 한국인 포에버를 외치며 동정과 옹호를 보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건대, 젊은 세대에서만큼은 그런 동정론이나 주장이 없길 빈다. 변화를 갈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었다. 절차상의 비민주성과 불공평함. 그걸 외면한다면, 그냥 오래 묵은 똥이냐, 새로 싼 똥이냐 그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 응가 얘기하니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AI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가스라이팅을 통해 편향된 사고방식을 고착시킬 수도 있다며 비판한다. 그런 사례들이 분명히 존재하니 타당한 비판이라 본다. 그럼, 유튜브나 엑스 같은 콘텐츠들은? 이것들은 옳은 정보만 제공하고 다양한 사고방식을 유도했던가? 부정적 측면만 따지고 보면, 이것도 새로 싼 똥이냐, 오래 묵은 똥이냐 그 차이인 듯한데 말이지. 그래서 정말 정말 궁금한데, 저기 말이요, 생물학적 진화 말고 디지털 진화로 인해 밀려나는 세대를 위해서 그 디지털 문화를 비판해 본 적은 있소? 그러니까 그 똥이 내가 밟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밟을 때도 외면하지 않았냐, 그 말이오? 아 씨, 왠지 난 당당하게 얼굴 들 자신이 없네.


너희들 중 죄 없는 자 내게 돌을 던져라.


흐음... 죄송합니다. 당당한 게 무엇 하나 있을지 궁금한 삶이지만 이번에도 돌을 던지겠습니다. 그 대상이 핍박받고 소외된 존재는 아니었으니까요.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