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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로(櫟說路)
  • [전자책] 페스트
  • 알베르 카뮈
  • 10,300원 (510)
  • 2015-03-10
  • : 1,328
태어나면서부터 예방주사를 맞고 자란 세대라 전염병이라고는 "수족구"나 "수두" 말고는 아는 게 없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역병"이란 걸 제대로 체험한 것 같다.
코로나 이후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 한다. <페스트>의 이 문장이 그걸 말해주는 것 같다.
"차라리 지진이라면 한번 크게 무너지고 나면 더이상 이런저런 말할 필요가 없잖아요. 죽은 사람, 산 사람. 수를 세고 나면 그것으로 할일은 다 한 것이니 말입니다. 한데 몹쓸 전염병이라뇨!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마음 한구석에 그걸 달고 사는 겝니다."

마음 한 구석에 자발적 가택 연금과도 같은 상태를 당했던 이 때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인간이 만든 병 아닌가. 너무 돌아다니고 너무 먹어대고 너무 써대다가 결국 자기 집에 갇혀서 한발짝도 못나가게 돼버린 매우 역설적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아마도 그게 코로나가 남긴 숙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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