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한나절]은 도담소리가 출판하고 고현숙 , 김윤정 , 김정배 , 도건영 , 미 래 , 박선영 , 배정순 , 서동애 , 신소담 , 안선희 , 이정순 , 최상미 , 황혜진 13명의 수상작가들이 집필하고 박경아 일러스터가 그림을 그려 각자 다른 색깔로 엮은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한데 묶었다. 열 세편 모두 작가들이 동화를 쓰면서 자신만의 집필 노하우를 함께 Tip으로 첨부해서 동화를 쓰고자하는 예비 작가들과 아동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열 세편 중 내가 골른 몇 편을 여기 소개한다.
《어미 개 복실이》/고현숙-개들도 인간 세계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그들 무리속에서도 시기 질투하며 살아가지만 나중에 서로 협력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으로 서로 감싼다.
《말 거울 마니또/김정배-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표정, 어떤 말투로 말하고 있을까?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말 거울 마니또”는 마니또가 정해지면 상대방 마니또의 말, 표정, 행동까지 거울에 비추는 듯이 그대로 적어서 마니또에게 전해주며 자신의 평소에 한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표제작《긴 한나절》/배정순 욕실에서 샤워하고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히게 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가족에게 무심했던 자신의 행동을 깨닫게 된 주인공. 가족 응원, 친구들의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가족이나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응급실/서동애 하늘을 날아다니는 닥터헬기의 도움으로 섬에 사는 외할아버지가 쓰러져서 헬기를 타고 응급 치료를 받고 완치되어 고마움을 깨닿는다. 날아다니는 응급실이 많아 병원이 없는 외딴섬에 사는 응급환자도 빠른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주는 콩주머니》/이정순 전통놀이인줄 알았던 콩주머니가 일제 강점기 때 들어온 일본놀이 '오재미' 였다는데 실망하자, 엄마는 좋은 놀이는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한다. 주인공 수지는 집안에 온통 남자들만 있는 데서 자라 여자아이들 놀이에는 관심도 없고 남자 아이들놀이에만 관심이 있다. 수지는 미례라는 서울에서 온 아이의 하얀 손이 부럽다. 미례가 돌리는 콩주머니놀이까지 섭렵한다. 놀이에 패한 미례는 속상해 하지만 노인정 할머니들을 위해 콩주머니를 돌리는 묘기를 한다. 수지는 그 모습을 보고 함께 참여하고, 콩주머니를 유품으로 남긴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한다. 주인공은 친구 미례의 착한 마음에 자신도 할머니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봉사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열 세편의 동화 한편한편이 유익하고 재미 있다. 작가들의 흥미진진한 상상력이 독자들의 마음을 붙잡을 것 같다. 한 번 손에 쥐면 다 읽지 않고는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하는 마법같은 책임이 틀림없어 강력히 추천한다. 지면의 한계로 여기 소개하지 않은 나머지 작품도 정말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어 갈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