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에 나 홀로 무려 260일간 아프리카를 종단했던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안정훈 저자의 두 번째 책 <고비는 예뻤다>를 만났다.
이번엔 몽골 여행이다!
그것도 여행 비자 만기 3개월을 꽉 채워 살면서 여행 명소란 명소는 다 다녀온 찐 경험담과 함께 꼭 가봐야 할 핫스폿과 여행 코스, 루트 등 몽골 여행 100배 즐길 수 있는 꿀팁이 담긴 여행 에세이로 돌아왔다.
쳉헤르 온천에서 맥주 한 캔 마시며 낭만적인 밤하늘을 즐기기도 하고, 힐링 스폿 흡스쿨에서 하늘과 호수 경계가 사라져 온 세상이 반짝이는 착각에 빠져 보기도 하고, 2억 년 전 백악기에 아기 공룡 둘리가 놀던 땅 불타는 절벽 바양작 등을 만나며 마치 몽골 여행을 다녀온 기분마저 들게 한 '고비는 예뻤다'
바로 이게 여행 에세이가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만족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 따라 몽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도가 되고 나침반이 되어줄 책으로, 꼭 읽어보고 배낭 속에 넣어 가길 추천한다.
무엇보다 몽골 먹거리, 날씨, 꼭 챙겨야 할 준비물,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최고의 스폿 소개뿐만 아니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에티켓 등의 주의사항과 상식도 포함된 몽골 100배 즐기기 꿀팁이 정말 유용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몽골 맛보기 코스, 중부 초원 코스, 남부 고비사막 코스, 북부 흡스굴 코스, 혼합형 코스가 포함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여행 코스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는 몽골 핫 플레이스까지 몽골 여행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낯선 여행길에 다가오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준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쳉헤르 온천에 몸 담그고 쏟아지는 별을 보고, 한여름에 얼음에 뒤덮여 있는 독수리 계곡 욜린암이라니!
온전히 90일 동안 몽골에 머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접하는 저자를 보고 있으니, 당장 짐을 챙겨 훌쩍 보나고 싶어진다.
여행은 경치를 보는 것 이상이다.
변함없이 흘러가는
무료한 생활에 대한 변화다.
- 미라엄 브래드 / p.140
특히 사하라 사막, 아타카마 사막과 함께 세계 3대 사막에 속하고 아시아 최고의 별 관측지인 고비사막의 부드러운 모래가 사르르 사르르 불러주는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뜨겁지 않은 사막, 초원과 강 그리고 멀리 펼쳐진 알타이산맥까지 함께 볼 수 있는 뇌쇄적이고 최고의 곡선 미학을 보여준다는 고비사막을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몽골!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힘들다는 걸 알고 가야 할 만큼 힘든 몽골 여행이지만 그만큼 일상탈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에너지 충전소가 되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한 곳!
일정표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몽골 여행 100배 즐기는 꿀팁을 여행 에세이 '고비는 예뻤다'를 통해 '오길 잘했어, 몽골은 이 맛이야!'를 외칠 수 있길 바란다. :D
실제로 보니 별거 아니구먼, 괜히 쫄았네.
여행하면서 가고 싶은 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질러보면서 살리라 했지.
그러나 여전히 고정관념과
자기 검열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죽기 전에 나아지겠지?
p.82
여행은 별별 경험을 다해 보는 것이다.
좋은 여행은 추억이 된다.
힘든 여행은 배움을 준다.
나쁜 여행은 교훈을 준다.
어떤 여행은 감사하고 기쁜 경험이다.
p.210
여행은 길 위의 도서관이다. 걸으면서 하는 독서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접하면서 시야가 넓어진다.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준중 하게 되었다.
p.254
+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