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관계자 외 출입금지
꾸울차 2018/03/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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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자 외 출입금지
- 엄지
- 14,000원 (420)
- 2018-02-01
- : 256
우연히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고 구입했습니다
전 경기도의 모대학병원의 수술실 간호사입니다 경력은 19년차고요
책을 읽으며 처음에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너무 민낯의 날것의 수술실 이야기 라서요
처음 몇챕터에 우리의 고객은 외과의라는 말에 사실 반감을 가지고 눈에 불을 켜고 의사 입장에서 쓴겨???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점점 제가 겪어 왔던 모든 것을 엄지작가도 겪었구나 싶었어요
지금은 방장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지만 9년차때 첨으로 정형외과 방장을 맡으며 박박 기었습니다
허리통증으로 입원을 한달 간 하였죠
저의 꿈은 간호사가 아니였습니다
그저 기계 만지는게 좋아서 공대를 가볼까 생각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간호학과를 들어가서 1학기동안 방황했어요
그나마 수술실은 적성에 맞아 지금까지 버텼지만....
그 와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둘 나았지만 친정부모님이 안계셨다면 어림도 없었겠지요
저희는 3교대를 하는데 차라리 3교대가 편합니다
제 고객인 외과의를 맞추기 진짜 어려워요
마흔이 되어서도 수술을 들어가고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뛰다보면.... 쉰이 다 되어 가시는 제 선배들도 수술들어가시는데 하며 자위합니다
중간년차들 자꾸 그만두고 아이들 학비 돈 들어갈때 많은 아줌마 학부형 간호사들은 그만 둘수가 없네요
사실 돈 때문에 다니는 것도 있습니다
나이트 한번 하면 연차가 있으니 월급 제법 나옵니다
하지만 일에서 오는 성취감도 무시못합니다
그런데 계속 병원에서는 인력을 안 늘려주니 loading은 심하고 체력은 안따라주고 ....
힘드네요
엄지작가의 책을 읽으며 한편으론 통쾌하고 한편으론 슬픕니다
이걸 읽고 수술실은 아무도 안 오는 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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