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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du2000님의 서재
  • 마흔, 여자의 공간
  • 김은주 외
  • 17,550원 (10%970)
  • 2025-03-14
  • : 1,145
사실 저는 에세이를 즐겨 읽지 않습니다.
조금 싱겁고 슴슴하다고 느껴서요.

하지만 신유진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화한 미소, 따뜻한 눈빛이
글에서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처음엔 목차대로 읽었지만
작가별로 다시 천천히 읽게 되었습니다.
그 결마다 묻어난 삶의 온도를 느끼고 싶었거든요.

특히 ‘제사 이야기’는
제 속을 들킨 듯 뜨겁고 부드러웠습니다.
장보기부터 절 올리기까지
투덜대는 나와, 고운 마음의 작가님이 겹쳐졌습니다.

‘나는 속이 좁구나’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위로도 받았습니다.

또 박서연 작가님의 새벽 수영 이야기.
새벽, 찬물, 수영…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조합을
매일 해내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마흔, 여자의 공간엔 특별한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책 속에 있던 그 모든 공간들이
결국 나와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고요한 공감이 오래 남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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