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 간의 의무사항에 대한 소인국의 개념은 우리의 그것과는아주 다르다. 그들은 남녀의 결합을 자손을 낳아 종을 존속하라는 자연의 위대한 법칙에 바탕을 둔 것으로 여긴다. 인간의 남녀는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성적 욕망에 의해 결합되고 그에 따라 자식을 낳아 그자식을 사랑하게 되는데 이는 자연의 법칙이다. 이 때문에 자식은 그를낳아준 아버지나 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길러준 어머니에게 고마움의의무를 느낄 필요가 없다. 인간 생활의 비참함을 감안할 때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것은 혜택이 될 수 없으며, 또 그의 부모가 의도한 것도 아니었다. 부모가 성적 결합을 할 때에 그 목적은 다른 데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