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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hw님의 서재
  • 말 그릇 (50만 부 기념 에디션)
  • 김윤나
  • 17,100원 (10%950)
  • 2017-09-22
  • : 31,788

글쎼 가볍게 집어든 책이였지만, 글쓴이의 몸소느낀 경험과 깊은 사색들이 오롯이 담겨있는 아주 무거운 책이였다.

이 책은 좋은 '말'을 위해서는 세련되고 매력적인 단어들과 문장들 어휘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을 살피고 이해하고 헤아리고,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를 내려놓는 방법들이 먼저여야 한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강조한다. 다시 말해, '말'을 잘 하기 위한 기술서라기 보다 좋은 '말'을 잘 하기 위한 설명서 라고 보는게 좋을것 같다.

힘들게 만든 레고가 엉망이 되어 짜증, 화가난 상태로 말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왜 화가 났는지 왜 울고 있는지 원인을 찾아 아이의 흥분된 상태를 가라 앉힌다.

- 조개를 해감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조개를 소금물에 담가서 빛이 들지 않도록 그늘에 두거나 검은 봉지를 씌워 놓으면, 조개는 본래 살던 곳처럼 편안하게 느끼기 때문에 스스로 모래와 찌꺼기를 내뱉는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싶을 때, 혹은 아끼는 마음으로 돕고 싶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믿음을 주고 기다리는 것뿐이다.

마지막 3가지 관계의 원칙(좋은 대화를 위한 선행학습)
1. 사람은 누구나 '나'를 사랑한다.
2.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진실'이 다르다.(무한도전 데덴찌, 덴찌후레쉬)
3. 누구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한 번씩은 말 잘한다. 설득력 있다. 등 말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생각해왔던 나였다. 그러나 되짚어본 나의 말에는 잘못된 습관(중간에 끼어들기)과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가르치려하는)들이 생각났고,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말하기보다는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경청하고 상대가 나와의 대화시간을 갖는 이유, 또 나를 만나 하고 싶은 진짜 말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짜 말하기라는 걸 알았다.
어떤게 정말 말을 '잘'하는 것인지 '잘'하는 말인지를 새로이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말과 행동,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되짚어보고 돌아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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