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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님의 서재
  • 우주식당에서 만나
  • 신현아
  • 11,700원 (10%650)
  • 2018-12-07
  • : 1,134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강아지들과 어린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 나에게는 확 끌릴 수밖에 없는 '동물 가족을 만나고 이해하고 책임지고 성장하고 잠시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까지, 네 편의 환상동화'라는 책의 소개말. 아직 멀었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반려동물들과의 이별 얘기를 보거나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작은 행동일지라도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할 때면 걱정부터 되어 여기저기 검색해보거나 병원으로 가는 일이 잦은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줄 거라고 생각하는 신현아 작가님이 그리고 쓴 '우주 식당에서 만나'라는 그림동화를 보게 되었다.

반려동물과의 첫 만남과 함께하는 삶. 그리고 이별, 이별 후를 나열한 네 편의 따뜻한 이야기들.


그저 작디작은 고양이였지만 어느샌가 내 삶의 일부가 된 아니, 큰 존재가 된 고양이를 너무나도 잘 묘사한 그림이 공감의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 사람들은 고양이 없이 어떻게 사는지 몰라.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 집사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고양이는 왜 저럴까? 하는 행동의 궁금증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해결해 주는 이야기. 이 편은 강아지만 반려하고 있는 사람들은 살짝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 일 것도 같다. 내가 고양이를 반려하지 않았다면 웃어가며 쉽게 공감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고양이들이 좀 이상해 보일 때가 있지? 너무 오래 잠을 잔다거나, 깨어 앉아 있지만 눈에 초점이 없고 공허한 맑은 눈을 할때. 그때 고양이들은 9차원에 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방해하면 안 돼.


언젠간 내게도 다가올 이별. 늙은 아이의 백내장이 온 눈을 표현한 그림을 보고선 기어코 눈물이 터져 나왔고 다 읽고 나서는 먹먹함에 한참을 다음 편으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아. 이미 너는 충분하니까.


나의 죽음 이후에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 과연 내 아이들은 그때에 나에게 어떤 얘기를 해줄까 우주 식당 내부에 닥스훈트가 그려져 있어서 더 좋았고 상상하기 편했다.

-다시 만난 동물과 인간은 전에는 몰랐던 공통의 언어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지.


반려동물과의 첫 만남과 함께하는 삶. 그리고 이별, 이별 후를 나열한 네 편의 이야기들. 설레는 첫 만남을 거쳐 같이 있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진 지금까지 너무나도 공감 가는 글과 따듯한 그림. 그리고 언젠간 다가올 이별과 이별 후의 이야기. 처음 두 편의 이야기는 작년에 처음 만나 서로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쳐 안정적으로 내 삶에 잘 스며든 어린 고양이 겨울이를 바라보게 만들고, 끝에 두 편의 이야기는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을까 싶은 노령을 향해가는 강아지 가을, 여름이를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 후기를 보면 몇 년 후.. 언젠가의 우리 집 상황이 지금의 저자의 집과 비슷한 상태라 그래서 더 공감할 수 있었고 위로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두 미소 지을 수 있고 토닥토닥 위로받을 수 있는 따듯한 동화책이며 현재 동물을 반려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펫 로스를 겪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세상에서 정해진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건 순전히 인간의 몫이다. 동물들은 이미 매일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니까.' -저자 후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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