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하늘과 별과 바람

 

 이 고가의 책이 의외로 잘 팔리고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밀봉해서 볼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인가)

딴지는 아니지만 나 같은 독자도 있을 지 모르니  , 나의 불만을 적어 본다.

이 책의 양장이나 표지는 대량 생산품 치고 훌륭하다.

나는 대학에서 공예를 4년 이나 전공 했으므로 ,  각이나 재질, 마무리 완성도에

민감한데, 책을 받고 만족 했다.

책을 펼치고 , 도판을 쭉 훑어 보았는데, 흑백 도판의 인쇄는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로

개판이다. 지질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색이  왕창왕창 떠 있다.

전체가 비슷하게 떠 있으므로 내가 뽑기를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용을 둘러 보는데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다음은 버스터 관한 내용 이다.

".... 애초 부터 버스터 캐릭터는 , 현실과 환상 , 혹은 그의 욕망을 실현하는 길목에

버티고 있는 방해물 사이의 차이를 깨끗히 잊은 몽상가 혹은 환상가에 가깝다..."

엉성한 영어 번역에서 오는 코메디 다..

구로사와 아키라 항목에서는 구로사와가  '인생' 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써있다.

이것이 이키루 (살다, 살아라!) 를 가르키는 것을 알고 ,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은 영화 관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부문이 한두개면 모르겠는지 ,, 정말 발에 채인다.

(어떤 부문들은 번역한 이가  영화를 보지 않고 번역한 티가 너무 난다.)

이 책을 8명이 번역 하였는데,  역자들의  머리말 이나 인사말 등은 어디에도 없고,

997페이지에   그러니까 이책의  제일 끝에 , 정말 간략하게 역자에 대한 약력이 기재 되어있다.

(나는 이게 왜 번역에 대해, 책임지기 싫어하는 것으로 보이지..)

그리고, 인도 영화 쿠바영화 아르헨티나 영화까지 언급하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언급도 없다.

이 10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사면서 영화사에 통달해 볼려는 순수한 의도를 가지신 분은

도서관이나 친구에게 한 번만 빌려서 보고 , 결정하시길 바란다.

원서의 의도와 내용은 훌륭하겠지만 ,

그 외의 요소에 의해서 짜증이 나서 끝까지 다 읽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오늘 신문에 보니 다빈치코드의 오역으로 항의가 빗발친다고 하는데..

 오만 몇 천원 짜리의 매니아용 서적은 애교로 바줘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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