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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님의 서재
  • 소마
  • 채사장
  • 13,500원 (10%750)
  • 2021-12-24
  • : 2,216
정치, 경제, 사회 등을 쉽게 설명하는 인문학 작가로 유명하지만 언제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였다고 한다. 인간의 이야기, 내면의 이야기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도구를 만나면 도구도 장인도 더 빛이 나는 법. [우리는 언젠가 만나다]의 소년병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작품이 될 것이다.


[지대넓얕 제로]의 서문을 좋아한다. 어린 코끼리를 길들이는 파잔 의식에 대한 이야기다. 채찍질에 지친 코끼리는 자신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영혼을 포기한다. 타인의 목소리에 따르면 안온한 잠자리와 신선한 음식이 제공된다. 채찍을 든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금 저 생명체를 때리는데 옳고 그름의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가족들과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에서 눈을 돌리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직시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쏘아 올린 화살을 우리는 잘 찾아가고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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