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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님의 서재
  •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
  • 봉달호
  • 12,600원 (10%700)
  • 2021-06-15
  • : 226
인생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 세상에 지문이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인생 역시 사람마다 고유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단언컨대 ‘새옹지마’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행복/불행은 지금의 모습일 뿐이고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모르는 일이다.

<매일 갑니다, 편의점>의 봉달호 작가는 후속작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에서 ‘인생사 새옹지마’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편의점은 오피스 건물 지하 1층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1층으로 계약했는데 바꾸자는 제안에 고민하다가 수락했고, 다른 편의점 점주가 부러워하는 그런 편의점이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시작되고 식당가 또한 축소되면서 지하 1층까지 걸음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야속한 마음에 자리를 바꾸자고 한 핸드폰 가게를 째려보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이는 간사한 인간의 일시적인 마음임을 작가 본인도 잘 알고 있다.
한창 일이 잘 풀렸을 때 국밥집을 하려고 여기저기 가게를 보러 다녔다. 오랜 세월 식당을 해 본 작가의 아버지는 이런저런 이유로 다 퇴짜를 놓았다. 까탈스러운 아버지를 원망하기가 무섭게 코로나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편의점은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문턱이 낮은 곳이고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실물경제 체험 학습을 하러 오는 꼬마 손님들의 귀여운 덧셈법, 건물 내 비밀연애 커플, 다짜고짜 환불 요구 손님, 점심 식사 후 간식 내기를 하러 오는 직장인, 아르바이트와 파견 사원 등 여러 이유로 만났다 헤어지는 사람들. 작은 인간 세상 같은 느낌도 든다. 어느 편의점 주인의 이야기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바로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이다.



*시공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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