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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선의 서재
<가벼운 점심>

장은진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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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경력이 화려한 작가님인데도 내가 몰랐다는 억울함으로 선택했다.


📢 만듦새

화려한 표지들 사이에서 슴슴한 그림 한장
제목처럼 가벼운 제목 서체

잘 어울린다.


📢 리뷰/감상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책이지만 읽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라 리뷰에는 쏟아붓지 않기로 한다.

이 책의 단편들은 같은 구슬로 잘 만든 귀걸이와 반지와 목걸이 같다.
6편의 이야기가 한 세트처럼 빛난다.

이 책이 주는 외로움에 쑥 빠져들었다.

외로움, 외로움에 포함된 작은 원망, 그래도 굳이 굳이 섞이는 사람들을 이렇게 차분하고 강렬하게 그릴 수 있을까
소설이 주는 진동을 다시금 느꼈다.

°

책을 열자마자 <가벼운 점심>이라는 단편과 맞이한다.

아무생각없이 펼쳤다가 스타벅스에서 우는 여자가 되었다.

훌쩍 떠난 사람을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가여워도 해보는 또 너무 가까이 가고싶어하지 않으면서도 궁금해하는 이야기.

당신이 미운지, 미워해야 하는지, 사실은 밉지 않은데 원망은 하지만 당신이 살아만 있다면 다행이라는 마음

모순된 감정이 엄청난 설득력으로 이어진다.

<가벼운 점심>은 스무살이 넘은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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