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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나만의 책읽기
  • 바보  2012-02-12 02:10  좋아요  l (0)
  • 단순히 고전철학들을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그 배경까지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버리다니...
    교양서도 교양서 나름이다.

    철학을 재미있게 '꾸미는' 것과,
    철학을 재미있게 '다루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진짜 철학 입문서라면...
    독자 스스로 철학의 세계에 발을 담글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지,
    이런 식으로 재미'만' 주려해선 안된다.
    흥미는 끌지 몰라도,
    근본적인 철학의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이건,
    좀 재미있게 쓰여진 또 하나의 '주입식 철학교과서'일 뿐이다.
    그것도 정확하지도 않은...

    그래서,
    고등학생 필독서라기엔 너무너무 위험하다.
    이 책이 교양철학 10위 정도면 몰라도 1위라는 걸 보면,
    이 나라 교육이 왜 이 모양인지 알 것도 같다.

    읽어선 안될 책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좀 위험하다.

    아이들에게 지혜가 아닌 지식만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첫번째 이유요,
    그 지식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두번째 이유다.
    이 두번째 이유가 이 책의 인기를 고려해볼 때 좀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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