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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ock2702의 서재
  • 초등 국어가 실력입니다
  • 민성원.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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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28
  • : 810
국어라는 밭을 가꾸다

초등 국어가 실력입니다 / 민성원 심보라

책이 좋아 문헌정보학을 전공했고, 현장에서 기간제 사서로 4년이 넘게 일했다. 아이를 출산하고 보니 그간의 배움과 경험이 꽤 쓸모가 있었다. 이용자가 많았던 대출책을 줄줄이 꾀고, 독서지도 과목에서 주야장천 했던 게 지도안을 만들어 시연하는 수업이었으니 나의 아이에게 유능한 독서지도사가 될 자질이 구비된 상태였다. 수순처럼 다양한 그림책을 찬찬히 섭렵해 나갔고, 아동발달학을 배우며 생애 초기 다년간의 경험이 아이에게 무척이나 유의미하다는 결론과 만나 책 육아에 날개를 달았다.

마을 도서관이 키웠다는 스티브 잡스의 잠언을 읽으며 나의 아이 또한 책으로 키워내리라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만 9세, 학년 나이 11세의 지아와 지금도 여전히 책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그런 나에게 이런 독서 교육서는 매 시기마다 달게 읽힌다.

이번 교육서에서 유의미하게 톺은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한다. 국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제 모르는 학부모님이 안 계실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어떤 의미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한글을 아니 책을 읽고, 간단한 질문에 대답도 하고, 두꺼운 책을 척척 읽어내니 문제 될 게 없다. 아이는 책을 곧잘 읽으니 오히려 든든하기까지 하다. 그런 아이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대번에 문제가 드러난다.

그냥 읽기만 하기 때문이다. 언제는 장난감처럼 만지고, 놀이처럼 읽히라면서요? 그래서 나는 ‘책놀이’라는 말은 딱 6살 때까지만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책은 재미로 읽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놀이’로만 ‘재미’로만 읽어온 아이들은 고학년에 되어도 쉽게 교정되지 않는다. 읽기를 배워야 하는데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어머님들은 만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국어 교사들이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저 읽기만 해서는 아니 되기 때문에!

국어를 초등시기에 잘 잡아 두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한번 다져 놓은 국어 밭은 쉽사리 뭉개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등등은 밭을 잘 다져 놓았다고 계속해서 곡식이 자라지 않는다. 쉼 없이 물을 주고, 싹을 가꾸고 신경을 써야 잘 자라는 반면, 국어는 처음부터 탄탄히 다져 놓으면 이후에도 크게 망가지지 않는다는 사실. 그래서 초등 시기에는 국어에 올인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올인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교육법을 제시한다. (내가 시전해볼 방법은 시 외우기와 문제집 병행하기, 목적 설정하고 지문 읽기) 책을 읽으며 새롭게 강의 계획서를 만들어 본다. 한 번 더 강조해 본다. 국어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실력일 수 없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제법 쓰는 것으로 국어 실력을 가늠할 수 없다. 4학년, 지아의 책 생활을 톺으며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고민과 설레는 계획으로 하반기를 기다려 본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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