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원 페이지 인문학

• 원 페이지 인문학
• 김익한
• 2025-11-26

5분의 힘

<원페이지 인문학 / 김익한>

#도서지원

드라마 ‘해방 일지’에 ‘5분 행복’에 관한 대사가 나온다. 수 초씩의 친절과 다정, 소소하고 하찮은 기쁨을 그러모아 하루 5분만 행복하자고, 5분, 하루 5분은 어떤 시간일까?

마음을 먹으면 5분간 플랭크 자세로 버텨내 초간단 근력운동도 할 수 있고, 딱 1km만 주먹 꼭 쥐고 전력질주하면 5분 안에 들어올 수 있다. 하루 한 잔의 커피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커피의 향과 그 맛에 집중에 마실 수도 있고, 새벽에 일어나 간단하게 일기를 쓸 수도 있다. 책상에 앉아 앉은 자세에서 목이나 어깨, 손가락 스트레칭을 할 수 있고, 한 끼 식사일 컵라면도 만들어낼 수 있다. 하루 온종일 정신없이 바빠 놓친 측근들의 카톡 메시지에 다정한 답장을 보낼 수 있고, 한 페이지씩 책을 읽고 간단한 감상도 끄적일 수 있다.

매일의 힘을 믿는다. 한 번의 시작이 원대하고, 한 권의 책이 삶을 바꾸기도 한다. 하루, 한 번, 한 권의 힘을 믿는 나에게 이 책은 새해를 맞아 함께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닌 나만의 생각 그릇을 빚고 근육을 키워내는 시간, 하루 5분이면 충분하다.

실천 인문학, 습관과 변화에 관한 내용으로 하루 한 장씩 짤막한 글을 읽으며 하루치의 나를 떠올려 볼 수 있다. 5분치의 들여다보기만으로도 오늘 하루의 나를 응원해 줄 수 있다. 그저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는다. 하루 5분, 그것을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된 것이 아닐까. 겨우 5분이 의미 없을 수 있지만, 세상사 모든 일은 그 5분에서 시작된다는 걸 기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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