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걷는다
옥대장 2025/11/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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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다 미쓰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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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 이케다 미쓰후미 / 하진수 옮김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thequest_book
일찍이 걷기의 미학을 몸소 깨우친 1인으로 ‘걷는다’는 행위를 비단 ‘움직임’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어딘가로 가기 위한 움직임이 걷기이기만 해도 다행인데 하물며 걷기 자체에 의미를 둔 걷기는 심신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나의 기준에서 온전히 느끼고 인식하는 심신이 바르게 작동하고 삶을 영위함에 있어 제약을 받거나 불편함이 없는 상태다. 의학에서 이야기 하는 수치상의 무언가, 이를 테면 몸무게, 혈압, 비만도, 염증수치등 데이터로 표기되는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다를 수 있겠다. 그러나 나의 범주 안에서는 누구보다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세가지다.
나는 매일 운동을 한다. 가볍운 산책을 포함해 10km 러닝까지. 매일 부위가 다른 웨이트운동에 심지어 가만히 서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순간까지 하체 근육을 움직인다. 일상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한다.
나는 매일 식후 30분을 걷는다. 비가 와도 개의치 않는다. 일정 상 걷기가 힘든 경우에는 일정 전 30분 걷기를 먼저 실행한다. 하루 중 적게는 15분에서 길게는 1시간 내외로 기분 좋은 산책을 포함 파워워킹까지. 다양한 강도와 방법으로 걷기를 꾸준히 실행한다.
나는 매일 사색한다. 당장 정렬을 해야하는 고민이나 일정으로만 하루를 채우게 되면 금세 지친다. 단 5분이라도 온전한 순간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해 지금을 인식한다. 말도 안되게 아름다운 자연에 몸을 맡겨보기도 하고,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기도 한다. 가볍게 동네 한바퀴를 돌기도 하고, 음악을 틀어놓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메모와 기록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나의 단상에 대해 부지런히 생각하고 사유한다.
최근, 내가 조금 더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걷기다. 달릴 때는 느끼지 못했던 발바닥과 발목의 구동, 자극에서부터 허벅지 근육의 움직임과 고관절의 쓰임까지. 단순히 지면을 나아가기에 바빴던 시간들이 온 몸 하나하나의 진동과 울림으로 새롭게 몸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별 것 아닌 30여분의 산책이 하루를 살게 한다. 매일, 같은 날 같은 풍경은 단 하나도 없는 모든 자연과 공기가 매일을 새롭게 만들어준다.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무수한 아름다움을 나는 알고 있다 자신있게 소리칠 수 있어 감사하다.
(덧, 책은 걷기의 미학을 이야기 하는 내용이라기 보다 과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걷기와 신발, 경영과 마케팅의 관점으로 걷기를 이야기 하는 책이었습니다. 걷기 그 자체보다 걷기에 수반되는 사회의 여러 면면을 총제적으로 떠올려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단순히 걷기의 효능이나 미학적 관점으로의 시선으로는 내용이 다를 수 있어 언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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