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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 악셀 하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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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2025-02-10
: 1,120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 악셀 하케
오래전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을 읽은 후 쓴 리뷰가 있어요. 순전히 그 리뷰 덕분에 기억하게 되는 책인데요. 그 책을 쓴 저자가 새롭게 펴낸 책이더라고요. 앞서 언급한 그 책은 쪼꼬미 지아와 공원으로 소풍 가 아이가 뛰어노는 동안 돗자리에 누워 읽었던 책이에요. 쪼꼬미 지아에게 몰입하던 시절이라 리뷰에도 아이와의 일화를 끄적였는데 문득, 그때(5년 전이네요)의 저와 지금의 저는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나 떠올려보게 되더라고요. 5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같은 듯 같지 않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이 책 굉장히 잘 읽힙니다. 문체 자체가 쉽지는 않지만 인용되는 문구와 인물, 중간중간 저자의 유머러스한 표현과 주제가 담고 있는 ’유쾌한‘ 의미들이 어렵지 않게 훅훅 들어오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제목이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제... 가 해석은 안되지만 (독일어) 궁금하네요. 조금 더 ’재미있는‘ 제목이었어도 좋았겠다는 아쉬움입니다. 유쾌함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농담과 유머 그리고 비웃음, 나치와 트럼프 등을 언급하며 암울한 현실에서 더욱더 유쾌해야 함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고대 철학자에서부터 최근 미국 상원 회의에서 트럼프의 표정까지 언급하며 유쾌함은 ’일시적 기분이나 즐거움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획득하고 얻어내려 노력‘해야 한다고요.
마지막 장 소제목은 ’우리는 항상 웃을 필요가 없습니다‘입니다. 이 지점에서 제가 얼굴에 웃음을 피워 올렸습니다. 뭔가, 뭉쳐진 덩어리가 이마 위로 콩, 하고 떨어져 내린 것 같은 통찰이었습니다. 유쾌함에 관한 글을 써야 하는 저자는 심리치료사에게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인다, 나는 왜 유쾌한 사람이 될 수 없나? 왜 하루가 평온하지 않나? 등의 질문을 쏟아냅니다. 심리 치료사의 대답은 ”원래 그래요.“였지요.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한 것은 유쾌함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 그리고 저는 제한된 자원을 이용해 때로는 유쾌하지 않을 수 있는 제 삶에 유쾌함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느낌으로 글을 씁니다.‘291 잘 되기를 바라는 갈망과 잘 됐을 때의 경험과 느낌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인간은 어떤 걱정과 두려움의 역경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지요. 그래서 ’항상 웃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소 지을 수도 있고, 매일매일 친절을 베풀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줄 수도 있죠.... 삶을 밝게 만들어주세요.‘
유쾌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지요. 그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유의미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삶의 바탕에 두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쾌함, 농담, 웃음...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5년 전 무례한 노인을 이야기한 리뷰를 썼던 그때의 저보다 지금의 저는 꽤 관대한 사람이 되었어요. 어떻게 변했지?라고 생각하니 ’유쾌함‘이 미하엘 엔데가 말한 것처럼 ’1층‘에 자릴 잡은 덕분인 것 같습니다. 불쾌하고, 불편하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이제는 ’웃을 수 있는‘(무조건 웃자가 아니라) 저는 그때와 분명 달라졌습니다. 그럼 또 궁금해집니다. 다시 5년 후의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das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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