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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ock2702의 서재
  •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30 (양장)
  • 제로니모 스틸턴
  • 17,010원 (10%940)
  • 2022-12-20
  • : 369
책 속 세계로 빠져든다는 것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30 - 제로니모 스틸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글책으로 옮겨갔어요. 그맘때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이것저것 권했는데 이 시리즈도 있었어요. 도서관에서 이 시리즈를 한 번도 못 보신 분은 없을 것 같아요. 두껍기도 하지만 화려한 책등과 수십 권의 포스가 서가 맨 끝에서부터 눈에 띄거든요. 좋아하겠거니 책을 뽑아 내미니 아이는 고개를 돌리더라고요. 모험과 탐험, 추리물이 주요 관심사인데, 더군다나 뽐내기 좋게 두께도 도톰한 이 책을 왜 거부하지? 아마도 너덜너덜했던 1,2권의 외형이 문제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덜너덜, 그러고 보니 전집 대부분 보수작업 흔적이 많았고, 권번호가 앞쪽인 책들은 당장 보존서고로 옮겨도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친구들의 손때가 많이 묻었더라고요. 그때는 말끔하지 않은 책이 원망스러웠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니 그만큼 많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올해 운 좋게 사파리 서포터즈에 선정되어 제로니모 책들을 지원받았어요. 영광스럽게도 첫 책이 어마어마했던 빅북. 제로니모 매력에 흠뻑 빠져든 아이는 두 번째 도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30>도 도착하자마자 거두절미, 책을 펼쳤습니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두 번에 나눠서 후딱 읽었어요. 활자 비율이 많지 않은 것도 이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화려한 그림과 문장 여기저기 포진된 알록달록한 입체 단어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어요. 특히, 이번 책에서는 황금열쇠 덕분에 뒷장으로 넘어가기에 분발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 권을(이 책이 제로니모 시리즈 마지막) 읽은 후 아이는 다른 제로니모 책도 보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나무집 시리즈를 전권 읽은 것도 우연히 읽은 한 권의 책이 시작이었는데 이 책 또한 우연히 만난 한 권의 책으로 시리즈 모두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곁으로 와 화면을 들여다보는 아이에게 묻습니다. “이 책 서평에 꼭 넣었으면 하는 말 있어?” “나도, 실제 그 세계로 떠나보고 싶었어!”

아, 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점은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스피디합니다. 단순해 보이는 스토리이지만 (판타지 세계를 구할 전설의 왕관을 찾기 위해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고 결국 알리나 공주가 새로운 판타지 제국의 황제가 된다는 이야기) 전개상 여러 상황들이 마구마구 튀어나옵니다. 그러면서도 어렵거나 아리송한 어휘가 없지요. 막힘없이 문장과 문장이 이어지면서 어느새 마지막 장에 이르는 스펙터클한 동화임은 틀림없습니다. 더군다나 3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양장본을 다 읽어냈다는 쾌감도 적지 않으니 초등 중~고학년, 남녀 할 것 없이 재미있게 읽을 책이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첫 시리즈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되고 어느 권번호의 제로니모를 읽어도 첫 장에서 마지막 장까지 짧은 호흡에 넘어갈 책이니 망설이지 말고 펼쳐보길 바랍니다!

@safariboo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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