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해든 분식
옥대장 2024/10/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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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 분식 - 동지아
저학년 어린이를 타깃으로 문학동네에서 처음 제정된 공모전 ’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은 익히 알고 있는, 이를테면 ’긴긴밤‘, ’5번 레인‘같이 굵직한 작품들이 배출된 큰 공모전이다. 그런 문동이 25년 만에 새로운 문학 공모를 제정했다. ’저학년 동화‘라는 타이틀로 말 그대로 초등 1~3학년 아이들이 무리 없이 혹은 재미있게 또는 공감되는 동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서평단으로 책을 받자마자 별다른 정보 없이 책장을 펼쳤는데 아이가 단박 탄성을 지른다! ”엄마, 얘가 나랑 같은 반이야!“ 아닌 게 아니라 공감 가는 포인트가 많아 엄청난 몰입감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아이 학교 앞 ’짱곰‘이라는 분식집이 있는데, 작품 속 해든 분식집의 풍경이 짱곰분식집과 꽤 비슷한 모습이어서 아이가 굉장히 흥미로워했다.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단순하지만 나와 비슷한 무언가에서 단박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2학년, 분식집, 닭강정! 이 세 가지 조합만으로도 이미 끝났다 싶었다. 아닌 게 아니라 아이는 직접 읽어주겠다며 낭독을 하는데 2학년 여자아이, 즉 강인이로 빙의되어 진심으로 즐거워하면 책을 읽어나갔다.
특히나 좋았던 건 작품 속 주인공인 강정인, 2학년 여자아이의 시점으로 따라가는 상황들이 너무나도 익숙하고 또 자연스러웠던 점이다. 주인공 소녀에 우리 딸아이의 이름을 집어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러니까 너무나도 2학년스럽게, 또 총명하지만 수줍고 익살맞은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었다.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뒷부분,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끝내 아이의 눈에 비치는 가족, 엄마와 언니, 친구들의 모습에서 이 작은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가 결코 장마나 소나기처럼 궂은 비같이 눅눅하지 않다는 걸 마지막 땡땡이 우산이 펼쳐질 때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작가 이름이 아이의 이름과 같았다. 돌이켜 보니 이 책은 아이의 흥미를 잡을 수 있는 요소가 넘쳐났던 책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한 호흡에 책을 읽어나갔고,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더 많은, 더 좋은, 더 재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문학동네 초승달 문학상은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응원하겠다. 추천한다!
@kidsmun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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