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100권 읽기 中 024>
독서 기간 : 19/03/08 ~ 19/03/10
저자 #우에마쓰 쓰토무, (주)우에마쓰 전기와 주식회사 가무이 스페이스 웍스의 대표이며, NPO 법인인 홋카이도 우주과학 기술 창설 센터HASTIC의 이사.
#로켓아저씨 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현재 로켓 개발, 중력 실험, 소형 인공위성 개발 등을 진행 중
일본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열고 로켓 모형 만들기 교실 및 꿈을 이루는 강연과 교육을 이어가고 있음

인상 좋은 저자 ^^
읽기 전에…
몇 년 전부터 #자기개발 #자기경영 뭐 이런 류의 책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베스트셀러의 장르화된 것 같다. 그만큼 살기 팍팍해졌다는 반증이려나....
아무튼 소위 이런류의 책 좀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주제와 조언, 위로들에
슬슬 지루한 아버지의 잔소리처럼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잘 안 고쳐져지는 이유는 99% 나의 게으름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거다.
그래서 또 책을 읽고 강연을 찾아서 듣고 무한 반복되는 것이겠지.
'언젠가 나의 뒤통수를 냅다 후려치던가 심장에 쿵! 하고 박혀 나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게 만드는' 로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보면 솔직히 이런 편견이 좀 더 강해진다.

책 속에는...
저자는 '지은이의 말'에서부터 독자를 정의한다.
"우리는 끝까지 완주할 사람들이니까"라고...
책은 인생에 대한 고민을 듣고 "이렇게 해보면 어때?"라고 저자가 제안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1장 꿈이라는 말 앞에 자꾸 작아지는 날엔
2장 내게 꼭 맞는 길을 찾고 싶다면
3장 변명만 늘어나고 모든 게 싫어질 때면
4장 누가 뭐래도 포기하지 않으려면
4장으로 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짧은 에피소드 형태로 총 34가지의 조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34가지의 조언이라고 하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한 가지이다.
"포기하지 마"
쳇... 역시... 시시한가?
그러나 책을 읽은 나의 느낌은 조금은.... 여느 책과는 아주 조금은 달랐다.
많이 들어 본 이야기고 특별한 것 없는 사례들이지만
여느 책들과 달리 (어떤 책은 '이렇게 해... 안 하면 넌 루저야!' 하며 엄청 잘난 척하는 글들도 많다.)
읽는 내내 뭔가 장인 정신 충만한 옆집에 사는 일본 아저씨의 진심 어린 조언처럼 저자의 따듯한 마음이,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읽는 중에 다시 한번 곱씹어 볼 내용들을 메모해봤다.
저에게 꿈이란 엄청 좋아하는 일 혹은, 하고 싶은 일을 말합니다.
직업은 사회나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새로운 직업은 이 세상의 비참한 일, 불편한 일, 괴로운 일을 개선하려는 시도에서 태어납니다. 타인을 향한 배려가 지금까지 없던 가치를 낳습니다.
'꿈'과 '직업', '일'에 대한 저가의 의미가 난 꽤 신선했다. 약간 일본틱?이라고 해야 하나... 싶은 부분은 있지만 ^^:
자신감은 망설임 너머에 있습니다. 주저함을 뛰어넘으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교하고 비하하는 마음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핑계입니다.
올바른 반성이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반성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는 일입니다.
실패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는 학창시절과 사회생활에서 질문과 대답이 실종된 교육체계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면서 틀린 답을 내기 보다 '잘 모르는데요'라는 답을 훨씬 많이 하고 있다.
저자는 '모르는 것이 틀린 것보다 낫다'라고 가르치는 생각은 실패를 두려워하여 쉽게 포기하게 만든다. 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야.... 이게 참... 잘 고쳐지진 않지만...
저자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교육'에 중요성에 대하여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교육이란 실패를 안전하게 경험시키는 것이다
이 문장이 나에겐 가장 와닿는 문장이었다.
교육을 '평가'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실패'를 안전하게 경험하게 함으로써 더 나아가려는 목적이라는 ..

저자는 천편일률적인 성공 모델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직업이 아님!)을 위해
남들이 비웃는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걸으라고 한다.
어차피 비웃는 사람들은 인생의 길에서 결국 제자리걸음 하거나 뒤처질 뿐이니
내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가면 그런 '비웃는' 소리들은 점점 멀어질 뿐이기 때문이다. ^^ 옳소
책에 소개되는 에피소드 중에 #가마이시 의 기적, 쓰나미 텐텐코'(쓰나미 대처 매뉴얼)' 사례는
개인적으로 '세월호'사건과 겹치면서 매우 인상 깊었다.
2011년 가마이시 시에 쓰나미가 발생하여 1천여 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그러나 관개 14개 초/중학교 학생의 99.8%는 모두 살아남았다. 바로 #쓰나미 텐텐코 (쓰나미 대처 메뉴얼)에 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쓰나미 대처 메뉴얼이 흥미롭다.
1. 나쁜 상상에 사로잡히지 말 것
2. 최선을 다할 것
3. 가장 먼저 도망갈 것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개인보다 집단 위주의 문화 체계이다(일본, 한국).
우린 어쩜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
1. 어라 벌써 여기까지 쓰나미가 왔네 > 상식의 범위에서만 판단한다.
2. 피난소에 있으니 괜찮을 거야 > 귀찮아... 이 정도 했으면 됐어
3. 모두 같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 옆에도 비슷하잖아..
읽고 나서...
책을 생각보다 작고 얇다. 문장도 역시 조카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하다.
"열심히 살아",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한 게 아냐", "너만의 꿈을 가져", "직장생활(일) 열심히 해"
수없이 듣던 잔소리인데 살짝 따스하네... 나도 모르게....'네'하고 대답하고 싶다 (물론 작은 목소리지만)
그래도 이번에 한 가지는 명확해졌다
바로 '꿈'과 '직업'에 대한 개념이다. 많은 시간 '꿈=직업'으로 생각했다. 또 아이에게도 은연중에 그렇게 가르쳤다.
꿈이란 엄청 좋아하는 일 혹은, 하고 싶은 일.
직업은 사회나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일.
그러나 '꿈' 과 '직업'을 같지 않을 수 있고, 같지 않다고 해서 불행한 건 아니다.
내가 만약 나무를 조각하는 꿈이 있고, 직업은 청소부였다 해도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행복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음... 그러나 40이 넘는 인생 속에서 아직.... 진짜 내 꿈이 뭔지 모르겠다는 건 대략 난감 ㅠ
찾아야지... 찾기 전에 일단 뭐라도 시도해봐야지... 그래 실패하더라고 그 길이 아니더라도
'틀린'것은 없기 때문에 '틀렸다는 것은 이미 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