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대화를 통해 상대의 영혼 속에서 잠든 진리를 끌어내는 산파술을 펼쳤다.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 역시 그런 산파술의 연장선이다.
말의 온도를 묻는 것은 곧 상대방의 영혼의 상태를 묻는 일이기 때문이다.
뜨겁고 날 선 언어는 아직 정화되지 못한 영혼의 불안에서 나오며, 온화한 언어는 잘 단련된 영혼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말의 기술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내 영혼의 어떤 그림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