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유령들에게 바치는 돌의 노래
독서의 흔적 2025/05/11 04:38
독서의 흔적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뉴욕 3부작
- 데이비드 마추켈리 외 그림
- 25,200원 (10%↓
1,400) - 2025-04-30
: 1,973
*출판사 제공 도서
뉴욕이라는 장소를 빌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될 고난과 역경을, 또 그것이 인생에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본디 인생은 한치 앞도 알 수 없기에 안개숲에 갇혀 미로를 헤매는듯한 이 이야기는 독자들의 혼란을 유도한다. 원인도 목적도 알 수 없는 사건이 내게로 찾아왔을 때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가. 인간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으며 또 얼마만큼 망가질 수 있는가. 내가 나라는 존재로만 구성된 인간임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때론 작지만 위대한 발자국을 남겼던 누군가처럼, 때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스쳐지나가게 될 유리창 위 작은 지문하나처럼, 그렇게 뚜렷함과 희미함 사이를 유령처럼 떠도는 것이 인간의 삶일테다. 그 유령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자신의 세계로 기꺼이 초대해준 작가가 있음에 감사하며 책장과 책장 사이를 넘나들었다. 내가 주인공인듯 혹은 주인공이 나인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을 움직일 수 없는 돌이라고 생각하지요." "돌도 변할 수는 있어요. 부식될 수도 있구요." 움직일 수 없는 돌을 이리저리 옮겨대는 언어의 마술사 폴 오스터표 인생 3부작. "당신은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모든 것의 안팎을 바꿔 놓은 단 하나의 존재다." 단 하나의 존재인 세상 모든 유령들에게 바치는 돌의 노래.
#뉴욕3부작 #폴오스터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