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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에서 맴도는 이름파스칼 키냐르 송의경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5년 5월남편과 나는 매년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에 서로에게 책을 선물한다. 연애할 때부터 그랬다. 원하는 책을 얘기하기도 하고, 알아서 골라보기도 한다. 나름의 의식. 소박하지만 뜻깊은.
올해 밸런타인데이의 책은 파스칼 키냐르다. 우리집 서재에는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들이 모여 있는 칸이 따로 있는데, 그중에 파스칼 키냐르 칸도 있다. 뜻밖에도 남편은 한 작품도 읽지 않은작가.
이 작품으로 키냐르를 시작해보고 싶다며『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을 골랐을 때 그러므로 나는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함께 보낸 시간이 쌓여가며 공유하는 많은 것들 가운데 책에 관한경험의 공유만큼 일상적이면서 특별한 것이 또 없다는 것을 새삼느낄 만큼. 마침 나도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이다. 처음으로 남편이나보다 먼저 읽는 키냐르, 설레고 기대된다. 우리가 함께 키냐르를읽는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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