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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님의 서재
일본을 여행할때 엔화(아마 천엔짜리였지?)를 그렇게 들고 만지작거리면서도 지폐안에 인물이 나쓰메 쇼세키인것을 몰랐다. 역시 무지한 인간은 용감하다. 고양이의 눈이든 작가의 눈이든 누구의 눈으로 보았던간에 구샤미선생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다. 답답하고 우유부단한 꽁생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나를 보는 듯해 그다지 유쾌하지 못하다. 내가 나의 참 모습을 보는 것을 힘겨워하는 것은 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인듯..원하는 것(그것이 죽음이든 꿈이든)을 본인이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니 나는 정말 고양이만도 못한 인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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