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부끄럽다.
어리버리 2001/10/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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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대학을 나올때 열정과 의욕에 차서 아이들 앞에 섰지만 나 스스로 생각해 볼때 그열정이 얼마나 정직했는지 물으면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다. 또한 교육이란 열정이나 의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님을 알게된다.
고니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대한 기본적인 자세는 믿음과 애정이었던 것 같다. 글을 통해 보여지는 아이들의 생활이나 그 글들에 하나하나 말을 달아주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믿고 사랑하는지가 느껴졌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학급에서 지배자 노릇을 하려는 학생에 대해 알면서도 성급히 다가서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그와 같은 폭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던 점이다. (나라면 아마 그날로 잡아다 혼을 냈을 거다.)
때로 교사들은 자신들이 자신의 교실에서 모든것을 다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니시선생님은 그런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학급을 이끌었다.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 글을 통해 모두가 모두를 위하는 학급만큼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교육이 없는 것 같다.
이말은 우리 학급의 급훈이 되었다.
'모두가 모두를'
너무나 아름다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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