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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님의 서재
일본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지만 문화적으로는 상당한 이질감을 준다. 오히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의 문화는 그리 친근할 수가 없어서 추수감사절이나 할로윈 축제는 신기할것도 없고 마치 나도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듯이 바라보지만 일본의 마츠리를 보게 되면 그렇게 괴이해 보이고 신기할 수가 없다(설마 나만 그렇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왜그럴까. 일본이야 오래전부터 아시아에는 등돌린 상태라지만 우리는 왜 그렇게 일본을 낯설어 할까.

우리나라에서는 모두가 일본을 잘 안다고 말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의 모습은 임진왜란과 일제침략기의 악랄한 모습뿐이다. ( 주로 우리가 당했을 때의 기억들) 그리고 거기에 반감이라도 사듯이 우리가 전해준것들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요즘 나는 일본에 대한 관심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여서 관련한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 하지만 모두들 어디서 모여서 같이 쓰기라도 했는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고 거기서 느껴지는 일본은 너무나도 이질적이고 이해할 수 없어 난감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국화와 칼을 읽고서 일본에 대해 아하하는 어떤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집착하는 일제침략기의 피해자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색다르게 다가올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일본은 당시의 모습 그대로는 아니겠지만 그들의 후손임은 분명하다. 우리가 한국인으로서 살수 있는 것은 우리의 선조로 물려받은 정신문화의 영향인것처럼 현대를 사는 일본인도 그들의 선조로부터 그러한 영향을 받았음은 자명하다. 이제 이 책을 바탕으로 지금의 일본을 알아야 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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