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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님의 서재
아이들은 역사를 싫어한다. 나또한 역사를 싫어한다. 비록 초등학교에서 다루어지는 역사가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처럼 깊이있게 다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외워야할것들 투성이고 사실은 가르치는 나조차도 잘 모르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단 한번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수업을 하면서 약간의 과장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해가며 농민들의 분노에 대해 얘기했을때 아이들은 눈을 반짝였다. 내 얘기중에 8할은 다 거짓말이고 2할만이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었지만 아이들은 필요한 것을 다 얻은 표정이었다. 역사는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통해 다시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 아이들이 이번엔 '선생님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에 대무신왕 무휼이 진짜 있었어요?'라고 물었다.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럼~' '어떤 왕이었는데요?' 물론 대무신왕이 누구의 아들이고 중국과 9년동안이나 전쟁을치르고 어렸을때부터 신동이란 얘기를 들은 왕이다 정도는 말할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들 아이들은 '그래서요?'하는 표정만 지을것이 뻔했다. '흠~ 너무너무 재미있는 얘기니까 방학 끝나면 말해줄께~'

그리고 이책을 읽었다. 물론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보인 면대로라면 실망시키지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역시 기대 이상이다.

방학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 앞에서 감동적인 고구려의 역사를 이야기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엔 2할만 드라마로 역어도 될 듯하다. 이야기가 끝나면 우리반 아이들의 얼굴에는 우리가 이렇게 자랑스런 민족이야. 중국과 견주어서 비길것 없는 민족이야. 하는 표정이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완섭이는 삼국지를 던지고 고구려사를 읽게 되겠지...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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